아파트 공급 ‘양극화 현상’ 극심…비수도권 물량, 3년 새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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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 중 절반 이상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석팀장은 "아파트 공급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것도 문제지만 내 집 마련 수요도 수도권 위주여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양극화로 인한 지역 불균형은 쉽게 해결하기 힘들 것 같다"면서 "균형 발전을 위한 지방 도시 경쟁력 강화가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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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 중 절반 이상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수요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공급에서도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2020~2024년 민간분양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까지 신규로 공급된 일반분양 아파트는 총 14만2560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51.0%인 7만2656가구가 수도권에서 공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공급 물량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수도권 공급 비중이 증가한 이유는 부동산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분양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수도권 물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非)수도권 공급 물량은 2021년 14만4000여 가구에 달했지만, 작년엔 전체 물량의 43% 수준인 6만2460여 가구로 줄었다. 올해는 6만9904가구만(11월까지) 공급됐다. 2021년 이후 3년 새 공급이 반토막난 것이다.
수도권의 경우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올해 공급 물량이 21년보다 1만2000여 가구인 14% 줄어든데 그쳤다.
비수도권은 공급 물량이 감소했음에도 경쟁률은 더 낮아졌다. 올해 비수도권에서 모집공고 한 5만7908가구에는(특별공급 제외) 35만9000여명이 1순위 청약을 해 평균 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경쟁률로 비수도권에 청약을 신청한 사람도 2020년(176만5000여명)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반면 수도권의 경쟁률은 치솟았다. 같은 기간 서울은 28개 분양 단지에 58만여명이 1순위 청약을 해 평균 122.4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평균 경쟁률도 20.5대 1을 나타냈다.
부동산 업계 일각에선 이같은 수도권·비수도권 '양극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내년 역시 금융당국의 '대출 옥죄기' 기류가 강화할 수 있는 데다, 국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도권 등 인기 권역 아파트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석팀장은 "아파트 공급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것도 문제지만 내 집 마련 수요도 수도권 위주여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양극화로 인한 지역 불균형은 쉽게 해결하기 힘들 것 같다"면서 "균형 발전을 위한 지방 도시 경쟁력 강화가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역시 최근 '2024년 부동산 시장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부동산 시장 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양극화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연구원은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를 보더라도 서울과 수도권이 상승 국면을 지속하고 있으나, 비수도권은 보합 국면"이라며 "향후 지역별 양극화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까지 유지되고 있는 국내 부동산 시장의 특징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적절한 정책 대응을 통해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꾀하는 한편, 국민의 주거 안정도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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