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교통 중심지' 광주 송정역 개발 사업 지지부진

장덕종 2024. 12. 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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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송정역을 호남권 광역 교통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각종 개발 사업이 수년째 지지부진하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2028년까지 7천165억원(국비 653억·시비 199억·민간 6천313억원)을 투입해 송정역 일대를 물류·교통의 허브이자 산업·업무·주거 융복합 지구로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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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환승센터 표류…투자선도지구·역사 증축 불투명
송정역 일대 [광주시 제공]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 송정역을 호남권 광역 교통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각종 개발 사업이 수년째 지지부진하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2028년까지 7천165억원(국비 653억·시비 199억·민간 6천313억원)을 투입해 송정역 일대를 물류·교통의 허브이자 산업·업무·주거 융복합 지구로 개발할 계획이다.

핵심 사업은 복합환승센터 조성, 투자선도지구 개발, 송정역사 증축 등이다.

그러나 환승시설(주차장·터미널)에 상업·문화·업무시설을 결합한 복합환승센터 조성 사업은 2010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시범사업으로 지정된 이후 현재까지 사업 추진조차 못하고 표류 중이다.

2013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지만, 이견을 거듭하다 2018년 사업이 종료됐다.

시는 이전이 추진 중인 인근 금호타이어 부지를 사업에 포함·추진하려고 하지만, 금호타이어 이전이 불투명해 진척이 없는 상태다.

송정역 일대 투자선도지구 개발 사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사업은 광산구 송정·월전·장록·송촌동 일원 56만427㎡에 한국토지주택공사가 5천943억원을 투자해 연구·지원 시설, 주거·상업 융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2021년 국토부로부터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된 이후 실시계획 승인을 위한 협의, 각종 영향평가 등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까지 실시계획 승인을 마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내년에 착수하려던 토지 보상, 부지 조성 공사가 차질을 빚게 됐다.

노후하고 비좁은 송정역사를 두배 늘리는 송정역 증축 사업은 업체를 찾지 못해 지연되고 있다.

올해 4차례 입찰 공고를 냈으나, 사업자를 찾지 못하고 모두 유찰됐다.

자격 조건을 완화해 다시 입찰을 낼 계획이지만,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금호타이어 이전 문제 등 사업 여건이 좋지 않아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업성을 보완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해 조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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