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소유 국내 주택 중 절반 이상은 중국인이 주인

이준우 기자 2024. 11. 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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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 발표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빌라 및 구옥 밀집지역의 모습. /뉴스1

국내에서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 중 절반 이상은 집주인이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9만5058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말보다 3605가구(3.9%) 증가한 것으로, 국내 전체 주택의 0.49%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내에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은 총 9만3414명인데, 이중 중국인이 5만2798명(55.5%)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인 소유 주택은 6개월 전보다 2470가구(4.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증가한 전체 외국인 소유 주택의 69%를 중국인이 사들인 셈이다. 중국인 다음으로는 미국인(2만1360명), 캐나다인 (6225명), 대만인(3307명), 호주인(1894명)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의 72.8%는 수도권에 위치했다. 경기도 소재 주택이 3만6755가구(38.7%)로 가장 많았고, 서울 2만3085가구(24.3%), 인천 9407가구(9.9%) 등 이었다.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경기 부천(4844가구), 안산(4581가구), 수원(3251가구), 시흥(2924가구), 평택(2804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6월 말 기준 2억6565만4000㎡로 지난해 말보다 0.4% 늘었다. 전체 국토 면적의 0.26%를 차지한다. 외국인 소유 토지의 공시지가는 총 33조1981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0.5% 가량 증가했다. 외국인 소유 토지 중 미국인 소유 토지 면적이 53.3%를 차지했으며, 중국인(7.9%), 유럽인(7.1%), 일본인(6.2%) 순으로 나타났다.

토지 소유 외국인 중 55.5%는 교포였으며, 외국 법인은 33.9%, 순수 외국인은 10.4%로 나타났다. 토지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 기타 용지(67.5%)가 가장 많았고, 공장용지(22.2%), 레저용지(4.5%), 주거 용지(4.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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