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전 개발무산 되풀이 막으려면 민관 역할·책임 명확히 구분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옛 용산정비창)가 28일 11년 만에 도시개발구역으로 재지정된 것에 대해 부동산 개발업계와 전문가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용산공원과 철도 지하화, 충분한 생활 기반시설 구축, 자금 흐름이 안정된 개발 주체가 추진할 것 등을 주문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앞으로는 한강, 옆으로는 철도와 도로가 지나가는 '교통섬'이기 때문에 지상으로 접근하는 게 취약한 측면이 있다"며 "어차피 경부선 등 철도 지하화도 진행되는 만큼 이를 명시적으로 담은 계획에 따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철도 지하화 사업과 연계 필수
PF 의존 낮추고 개발리츠 활용
용산국제업무지구(옛 용산정비창)가 28일 11년 만에 도시개발구역으로 재지정된 것에 대해 부동산 개발업계와 전문가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용산공원과 철도 지하화, 충분한 생활 기반시설 구축, 자금 흐름이 안정된 개발 주체가 추진할 것 등을 주문했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은 "용산은 서울 3도심을 잇는 축이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할 공간"이라며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다국적 기업과 스타트업, 연구개발(R&D) 기업들을 성공적으로 끌어들여 진정한 대한민국 혁신 요람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주문한 부분은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주변 지역 간 연계성이다. 몇십 년 뒤 미래를 고려해 용산공원과 철도 지하화, 나아가 기존 3도심과 용산의 관계성까지 담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철도 지하화와 연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앞으로는 한강, 옆으로는 철도와 도로가 지나가는 '교통섬'이기 때문에 지상으로 접근하는 게 취약한 측면이 있다"며 "어차피 경부선 등 철도 지하화도 진행되는 만큼 이를 명시적으로 담은 계획에 따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명완 엠디엠플러스 대표는 "용산국제업무지구는 글로벌 기업들이 들어와야 성공할 수 있다"며 "우수 인력들이 유입돼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의료·교육 등 생활 기반시설을 더 세심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 사업을 안정적으로 끌어갈 확실한 개발 주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해외 대형 개발사업은 시작부터 개발 후 운영·관리까지 담당하는 주체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다. 허드슨 야드 개발사업에서는 뉴욕시와 맨해튼 자치구, 토지 소유자인 MTA, 지역 커뮤니티,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허드슨 야드 개발공사(HYDC)가 조직돼 사업을 끝까지 관리·감독했다.
런던 킹스크로스 개발사업 역시 토지 소유주와 민간사업자, 런던 지방자치단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사업을 맡았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생기는 돌발 변수 관리, 인허가, 인센티브 등을 모두 담당하는 것도 이들이다.
사업비 90%가량을 단기 금융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의존하는 개발 형태나 토지 수용에만 집착하는 사업 진행 방식 등 한국 개발사업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해야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는 주문도 많았다. 경기 영향을 심하게 받는 대형 개발 프로젝트 특성상 더 다양한 개발 방안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손동우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오늘의 운세 2024년 11월 29일 金(음력 10월 29일) - 매일경제
- “만천하에 알리거라”...음주운전 3번 길, 유재석 언급하며 본격 복귀 알려 - 매일경제
- “오빠, 우리도 애 낳으면 이 車로 바꿔요”…그돈이면 벤츠·BMW 대신 [최기성의 허브車] - 매일
- 국민연금 꼬박 내 연2천만원 넘게 받는다고...건보 피부양자 탈락 갈수록 늘어 은퇴자 ‘불만’ -
- “발표 하루만에 호가 4억 뛰었다”…축하현수막 붙은 이 동네, 시공사들 벌써 눈도장 - 매일경
- “용산공고 출신들이 미국 박사보다 100배 잘합니다”…꿈의 컴퓨터 만드는 이곳 - 매일경제
- “서울서 집주인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전국 아파트값 더 떨어져 - 매일경제
- 7년 지기 친구에게 소송 건 이 남자...“내 돈으로 산 야구카드 돌려줘” - 매일경제
- “딸 우는 소리 나오더라, SNS 못끊겠으면”…율희 소송 女변호사 ‘작심발언’ - 매일경제
- “소음에서 멀어지면 도움될지도” ‘토르’ 신더가드는 왜 한국행을 언급했을까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