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벤츠 전기차 화재 이유 결국 ‘미스터리’로…경찰 “배터리관리시스템까지 불타 알 수 없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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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서구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4개월 만에 화재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천경찰청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수사 전담팀은 "화재 발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합동 감식 3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 전문가 자문 등을 진행했지만 확인할 수 없었다"고 28일 밝혔다.
불은 지난 8월 1일 오전 인천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워진 벤츠 전기차에서 발생해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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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불에 타 화재 원인 몰라
차량 하부 외부 충격도 없어
아파트 관리소장 등 4명 입건
다만 화재 확산의 원인을 제공한 아파트관리소장 등 4명을 형사입건했다.
인천경찰청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수사 전담팀은 “화재 발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합동 감식 3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 전문가 자문 등을 진행했지만 확인할 수 없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화재 차량을 감정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차량 하부에 장착된 배터리 팩 내부의 절연 파괴 과정에서 발생한 전기적 발열에 의한 발화 가능성, 배터리 팩 밑면의 외부 충격에 의한 손상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을 냈다.
경찰은 “국과수 외 전문가도 외부 충격에 의한 배터리 셀 손상으로 발화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답했으나 데이터 추출을 못 할 정도로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가 불에 타 원인을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차주의 보험·정비·운행이력도 조사했으나 화재 원인으로 볼만한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차량 하부 점검 때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고, 차량 하부에 외부 충격을 줄 만한 운행 이력도 없었다는 것이다.
화재 배터리는 벤츠가 중국산 배터리 셀을 구매해 자체 기술로 배터리 팩을 제작한 뒤 차량에 장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 출고·인도 때 외부 충격·리콜 이력은 없었으나 주차 상태에서는 BMS가 활성화되지 않아 화재 원인을 알 수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불이 난 아파트에 설치된 경보기·스프링클러 등 주요 소방시설은 작동에 문제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화재 당시 근무 직원 등이 초동 조치를 잘못해 화재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경찰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총괄 소방안전관리자, 야간 당직자 2명 등 4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야간 당직자 2명은 화재 경보음이 울리자 현장 확인 없이 각종 경종·스프링클러 정지 버튼을 눌러 화재를 키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화재 확인 후 복구 버튼을 눌렀으나 이미 선로가 불에 타 스프링클러 등은 작동하지 않았다.
관리사무소장과 총괄 소방 안전관리자는 평소 소방 관련 교육·훈련을 하지 않았고 관리 감독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불은 지난 8월 1일 오전 인천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워진 벤츠 전기차에서 발생해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검은 연기가 아파트 전체를 뒤덮으면서 영유아 포함 입주민 22명이 연기를 마셨고,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93대가 그을림 등의 피해를 봤다. 화재 여파로 대규모 정전과 단수까지 발생해 한때 입주민은 큰 불편을 겪었다.
벤츠 차주는 지난 7월 29일 차량에 전기를 완충하고 2시간가량 운행한 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59시간 뒤에 화재 피해를 봤다.
벤츠코리아는 이번 화재로 차량이 전손 처리된 아파트 입주민에게 신형 E클래스 1대를 최대 1년간 무상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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