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에 이재명, 박상우 교통부 장관 아파트도 포함

박수지 기자 2024. 11. 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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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7일 발표한 1기 새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선도지구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소유 아파트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경기 성남시 분당에선 수내동 '양지마을 1단지 금호아파트'가 선도지구 지역에 포함됐다.

1기 새도시 정비사업의 주무부처 수장인 박상우 국토부 장관의 아파트도 선도지구에 포함됐다.

박 장관은 경기 군포시 산본동의 한양백두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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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새도시 내 13개 구역 3만6천가구가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하는 선도지구로 선정됐다. 사진은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시범단지 우성/현대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27일 발표한 1기 새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선도지구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소유 아파트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날 5개 새도시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을 시작할 선도지구로 13개 구역, 3만5897가구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경기 성남시 분당에선 수내동 ‘양지마을 1단지 금호아파트’가 선도지구 지역에 포함됐다. 이 아파트는 이재명 대표가 오래 거주한 곳으로 유명하다. 1998년 164.25㎡ 면적의 이 아파트 한채를 3억6600만원에 매입한 이 대표는 지난 2022년까지 이곳에 살았다. 이 대표는 2022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거주지를 지역구로 옮기고 집을 팔겠다고 했지만, 아직 보유 중이다. 현재 케이비(KB)시세로 22억5천만원가량이다.

1기 새도시 정비사업의 주무부처 수장인 박상우 국토부 장관의 아파트도 선도지구에 포함됐다. 박 장관은 경기 군포시 산본동의 한양백두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박 장관은 2005년 6월 149.76㎡ 면적의 아파트를 매입한 뒤, 계속 거주하고 있다. 박 장관은 아파트를 3억8천만원에 사들였지만, 2억6950만원에 매수했다고 신고해 인사청문회 당시 ‘다운계약서’ 작성을 지적받은 바 있다. 해당 아파트의 같은 면적 기준 케이비 시세는 약 7억8천만원이다.

당시 후보자 신분이었던 박 장관은 “실거래가 신고 의무 제도 시행 전 관행에 따라 공인중개사와 법무사에게 부동산매매계약서 작성을 맡긴 결과”라며 “현재 기준에 맞지 않음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사과한 바 있다.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 제도가 시행된 것은 2006년으로 박 장관의 백두아파트 매수 1년 뒤였다.

국토부는 이번에 선정된 선도지구는 지자체가 지난 9월 제안서를 접수받은 뒤, 주민들의 동의율·공공기여율 등을 기준으로 한 ‘정량평가’에 따라 선정됐다고 강조했다. 별도의 ‘정성평가’ 항목은 없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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