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살’ 압구정 현대아파트, 63빌딩 높이로 다시 선다

고희진 기자 2024. 11. 2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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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구역 2606가구 결정
서초·방배·성수도 동시 허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최고 용적률 300%, 2606가구 아파트 단지로 재건축된다. 최고 높이는 250m로 여의도 63빌딩(249m) 수준이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열어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정비구역·정비계획 등 4건을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사업은 1982년 준공된 압구정동 434 일대 현대아파트를 42년 만에 정비하는 것이다. 해당 구역은 용적률 300% 이하·12개 동 2606가구(공공주택 321가구 포함) 주거단지로 재건축된다. 최고 높이는 250m로, 70층 안팎으로 재건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북을 잇는 동호대교의 남단 논현로 주변은 20~39층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계획했다. 신사근린공원에서 시작해 올림픽대로변으로 이어지는 녹지를 활용한 보행길을 구축했고 현대고와 인접한 곳은 25층 이하로 배치했다.

타워형 건물 등 디자인 특화구간을 설정했고, 너비 8m의 공공 보행통로를 계획해 압구정동을 찾는 누구나 이 길을 가로질러 한강공원에 갈 수 있게 했다. 또 경로당·어린이집·작은도서관·돌봄센터·수영장·다목적체육관도 개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정비계획을 고시한 뒤 심의를 거쳐 건축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 방배신삼호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변경, 성수전략정비구역 지구단위계획 결정안도 함께 가결됐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최고 높이 250m, 용적률 300%(준주거지역은 500%) 아파트로 재개발된다. 9428가구(임대주택 1792가구) 규모다. 서초진흥아파트는 용적률 372%, 857가구(공공주택 94가구)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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