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볼·오예스 오른다···해태, 초콜릿 과자 가격 평균 8.6% 인상

초콜릿 비중 높은 10개 제품 대상
해태 "원재료값 급등해 원가 부담"

[서울경제]

해태제과가 내달 초콜릿 비중이 높은 포키·홈런볼·자유시간 등 10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8.6% 인상한다고 22일 밝혔다. 가격 조정 제품은 거래처별 재고 물량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가장 인상률이 높은 자유시간(36g)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권장소비자가격이 20.0% 오른다. 포키(46g)와 홈런볼(46g)은 1700원에서 1900원(11.8%), 오예스(360g)는 6000원에서 6600원(10%)까지 각각 값이 상승한다.

이 밖에 △롤리폴리(62g) 1700원→1800원(5.9%) △초코픽(45g) 1700원→1800원(5.9%) △버터링 딥초코(155g) 4400원→4500원(2.3%) △화이트엔젤(27g)은 1500원→1600원(6.7%) △티피(45g) 1200원→1300원(8.3%) △얼초(52g) 3000원→3100원(3.3%)가 조정 대상이다.

해태제과 측은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제반 비용의 상승으로 더 이상 원가 압박을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해 불가피하게 일부 초콜릿 제품 판매가를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제 원료 시장에서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 가격은 올 들어 급등했다. 21일(현지 시간) 코코아 선물 가격은 미국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톤 당 8635달러로 한 달 만에 16.8%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04.3% 높은 수준이다.

앞서 롯데웰푸드도 빼빼로와 가나초콜릿 등 17종 제품 판매가를 지난 6월 평균 12% 인상한 바 있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