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값이 가장 싸다고?”…국평 분양가, 3년 새 2억5000만원↑

권준영 2024. 11. 22.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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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주택형 분양가가 3년 새 2억5000만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12월분의 집계가 남았지만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올해도 200만원대 이상 오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421만원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인 인천도 84㎡ 한 채에 1억4000만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295만원), 전북(327만원)이 전국 기준 분양가 상승폭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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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합뉴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주택형 분양가가 3년 새 2억5000만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와 원자잿값이 계속 오르는 가운데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까지 더해져 분양가 추가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2041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1800만원) 대비 241만원이 상승한 금액이다. 지난 2022년 3.3㎡당 평균 1518만원으로 작년(1305만원)과 비교해 213만원이 오른 이후 지난해 283만원이 더 올랐다.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200만원대 상승세를 보였다. 11~12월분의 집계가 남았지만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올해도 200만원대 이상 오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울의 경우 이 기간 3.3㎡당 2657만원이 올랐다. 국평 84㎡ 한 채에 9억원 이상 뛴 셈이다. 경기는 618만원이 올라 국평 기준 2억원 이상 상승했다. 2021년 이후 현재까지 736만원이 오른 것으로, 전용 84㎡ 타입 한 채가 3년 만에 약 2억5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421만원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인 인천도 84㎡ 한 채에 1억4000만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3년새 858만원이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경남(295만원), 전북(327만원)이 전국 기준 분양가 상승폭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처럼 분양가가 수년째 치솟으면서 청약시장 경쟁률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2022년 부동산 불황이 시작되면서 청약에 소극적이던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 막차를 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022년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7.24대 1에 그쳤으나, 작년에는 10.77대 1을 기록했다. 올해는 11월 현재 12.75대 1을 기록하면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작년보다 공급량이 늘었음에도, 더 많은 수요자들이 모여들어 신규 분양시장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내년 분양가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2022년 부동산 불황과 함께 분양가까지 치솟으면서 청약 수요가 크게 둔화 됐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때 분양 받은 사람들이 승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재 유례없는 분양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도 추가적인 분양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아파트를 비롯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되는 단지들에 많은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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