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오리역 일대 용적률 800%로 복합 개발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4. 11. 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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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수인분당선 오리역 역세권을 일본 도쿄의 아자부다이 힐스처럼 복합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1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정비 업무를 총괄하는 도시정비기획단 실무진은 아자부다이 힐스 설계자와 면담하는 등 복합개발 선진 사례를 연구하고 있다.

나아가 오리역 역세권 일대에 이 같은 첨단 교통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에 대해서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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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 아자부다이 힐스처럼
역세권 개발 선진사례 접목해
국토부, 첨단 기업 유치 지원
스마트시티 특화단지로 변모
경기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 일대 통합개발 조감도. 김은혜 의원실·국토부

국토교통부가 수인분당선 오리역 역세권을 일본 도쿄의 아자부다이 힐스처럼 복합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래형 도시의 전초기지로서 역할하게 만들기 위해 '스마트시티 특화단지'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21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정비 업무를 총괄하는 도시정비기획단 실무진은 아자부다이 힐스 설계자와 면담하는 등 복합개발 선진 사례를 연구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 인근 약 57만㎡ 용지 개발에 대한 조언을 얻기 위해서다. 이곳은 162개에 달하는 1기 신도시 특별정비예정구역 가운데 유일한 '중심지 정비형' 구역이다. 상업·업무지구로 복합개발을 추진하는 구역이란 의미다.

1기 신도시는 그간 서울의 베드타운이란 지적을 많이 받아왔다. 재정비 과정에서 자족 기능을 높이는 게 중요해 국토부가 오리역 역세권 개발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개발 키워드는 스마트시티로 잡고 있다. 1기 신도시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도시 인프라 문제를 풀어내는 전초기지로 만들겠단 구상이다. 예를 들어 재건축으로 주택 공급이 늘면 교통 혼잡은 불가피해진다. 국토부는 이에 호출식 버스인 수요응답형 버스, 비행기 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등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나아가 오리역 역세권 일대에 이 같은 첨단 교통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에 대해서 검토한다.

공간 제약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리역 역세권을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성남시와 논의 중이다. 성남 서울공항 고도제한 여파로 최대 용적률을 800%가량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화이트존으로도 불리는 도시혁신구역은 용도와 밀도 제약을 최소화해 개발업자가 자유롭게 계획을 구상하도록 하는 제도다.

복합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주거시설은 분당 단지 재건축을 지원하기 위한 이주단지로 쓰일 전망이다. 이주단지로 먼저 사용한 후 내부를 리모델링해 분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토부는 과거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지어진 송파구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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