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여파'...전국 아파트값 반년 만에 하락 전환
전국 아파트값이 27주(6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도 둔화하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21일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0.01%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 5월 둘째주 이후 27주 만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대출 규제가 본격화한 9월 이전 조사(8월26일)에서 0.08%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이후 상승 폭이 둔화하며 지난주 보합(0.00%)을 기록한 뒤 하락 전환했다.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0.06%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35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월 둘째 주 상승률 0.11%를 찍은 뒤 10월 셋째 주(0.09%)→10월 넷째 주(0.08%)→11월 첫째 주(0.07%)→11월 둘째 주(0.06%)→이번 주(0.06%) 등으로 4주째 상승 폭 둔화가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도가 보합(0.00%)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멈췄고, 인천은 0.04%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수도권은 0.01% 오르며 한 주 전(0.03%)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대출 규제에 따른 매수 심리가 위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도별로는 대구(-0.12%)·제주(-0.05%)·충남(-0.05%)·부산(-0.05%)·경북(-0.04%)·강원(-0.04%)·인천(-0.04%)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82→76개)은 줄었고, 하락 지역(85→98개)은 증가했다.
서울은 강남(0.15%)·서초(0.11%)·용산(0.11%)·종로(0.10%) 등이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지만, 강북(0.01%)·동작(0.01%)·광진(0.02%)·동대문(0.02%)·금천(0.02%) 등은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다.
부동산원은 “재건축·역세권·신축 등 인기 단지는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거래가 포착되지만 그외 단지는 대출 규제에 따른 관망세 확산과 매물 적체가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상승 폭은 지난주(0.04%)보다 줄었다. 서울 역시 이번주 전셋값이 0.04% 올랐지만, 지난주(0.05%)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주거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출 금리 인상과 일부 지역에서의 대규모 신규 입주 등으로 전체적으로는 상승폭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만2032가구 규모의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가 이달 말로 다가오면서 인근 지역 전셋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동구와 송파구는 이번주 아파트 전셋값이 각각 0.02%, 0.05% 하락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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