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6개월만에 하락···서울은 여전히 ‘상승’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단지. 강윤중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반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상승폭이 축소됐고, 지방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이 21일 발표한 11월 셋째주(지난 18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이어졌던 상승세가 멈췄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0.03%)보다 낙폭(-0.04%)이 커지면서 올해 내내 내림세를 보였다.

인천도 낙폭(-0.03→-0.04%)이 커지고,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재건축 첫 선도지구 발표를 한 주 앞둔 경기도도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권(0.00%)에 머무르면서 수도권의 상승폭(0.03→0.01%)도 줄었다.

다만 서울은 3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0.06%)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강남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단지와 역세권·신축단지에서는 꾸준히 매수문의가 있고, 일부 상승 거래도 포착되고 있다”면서도 “대출규제에 따른 관망세 확산과 매물적체가 발생하는 등 시장상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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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고가 아파트가 밀집했거나 재건축 등 정비사업 이슈가 있는 지역은 상승폭이 오히려 커졌다. 용산(0.10→0.11%), 마포(0.07→0.09%), 영등포(0.06→0.08%), 양천(0.06→0.07%) 등은 일부 단지에서 상승거래가 신고되는 등 이번주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은 매수문의가 거의 끊어지면서 지난주보다 상승폭(0.19→0.15%)이 줄었으나 여전히 서울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강동구(0.02→0.03%)도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상승폭(0.03%)이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줄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