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디타워 돈의문` 9000억원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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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이 서울 서대문역 인근 프라임급 오피스인 '디타워 돈의문'을 품에 안았다.
현재 돈의문 디타워 건너편 농협중앙회 중앙 본부 신·구관 2개동에 농협중앙회,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은행, 농업박물관 등이 모여있다.
NH농협금융은 돈의문 디타워를 담은 '마스턴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79호'의 핵심 투자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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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운용은 4년새 2400억 차익
'NH금융타운' 조성계획 한걸음 더
NH농협금융이 서울 서대문역 인근 프라임급 오피스인 '디타워 돈의문'을 품에 안았다. 매입 주체는 농협금융 자회사인 NH농협리츠운용이다. 매입가는 약 9000억원이다.
올해 거래된 오피스 빌딩들 가운데 서울 서초구 삼성화재 본사 사옥 '더에셋'(1조1042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20일 '마스턴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79호' 펀드를 통해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마스턴투자운용은 거래가 종료됐음을 알렸다. 이달 소유권 이전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종 가격은 8953억원으로 3.3㎡당 금액은 약 3430만원인 셈이다.
마스턴운용은 2020년 펀드를 조성해 6557억원에 이 자산을 매입했다. 마스턴운용은 매각 완료로 4년여만에 2400억원가량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의 만기는 내년 1월이다.
이 건물을 본사로 쓰고 있는 DL그룹의 지주사 DL㈜도 해당 펀드에 출자해 28.33%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덕분에 DL은 매각대금 중 1300억원의 현금을 받게 된다.
업계에서는 디타워 돈의문 내 임차 비중이 70%를 넘는 DL그룹이 임대를 연장하지 않고 이전을 결정한 만큼, 매각 대금은 당초 예상보다 낮은 9000억원 이내로 결정됐다고 본다. DL그룹은 내년 말까지만 디타워 돈의문을 임차하기로 하고 추가 2년 연장은 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
이 거래는 당초부터 서대문 일대를 'NH금융타운'으로 조성하려는 NH농협금융의 최종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다. 마스턴운용은 지난 7월 NH농협리츠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재 돈의문 디타워 건너편 농협중앙회 중앙 본부 신·구관 2개동에 농협중앙회,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은행, 농업박물관 등이 모여있다. 2005년 7월 신축한 지상 12층 규모의 농협 중앙본부 사옥과 함께 옛 중앙본부 건물을 헐고 지은 지상 21층, 지하 6층 규모의 본부 신관을 함께 사용해왔다.
하지만 공간이 부족해 NH손해보험은 인근 KT&G 서대문타워에, NH농협생명은 서소문 NH농협생명빌딩(구 임광빌딩)과 웨스트게이트타워에, NH농협카드는 돈의문 디타워 등에 분산 입주해있다. 2016년 NH농협생명은 이지스자산운용 '피에스KORIF2호' 소유의 임광빌딩을 3000억원에 인수했지만 여전히 만성적인 사무공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NH농협금융은 돈의문 디타워를 담은 '마스턴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79호'의 핵심 투자자이기도 하다. 펀드의 지분 50%를 가진 최대 투자자는 농협중앙회로, 농협중앙회는 NH농협금융지주 지분을 100% 보유하고 NH농협금융지주는 NH농협리츠운용을 100% 보유하고 있다. 이미 NH농협카드 본사는 돈의문 디타워에 입주했다.
디타워 돈의문은 서울 종로구에 자리한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8만6267㎡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다. 2020년에 완공됐으며,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지하로 직접 이어져 있는 초역세권 건물이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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