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에서 3분’ 초역세권 아파트 ‘프리미엄’ 가격 붙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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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은 흥행 키워드로 손꼽혀 왔다.
최근에는 역세권의 가치를 뛰어넘는 '초역세권' 단지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내 주요 분양단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 단지들은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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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에서도 흥행 릴레이
"입지 한정적, 희소성 높아"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과거부터 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은 흥행 키워드로 손꼽혀 왔다. 최근에는 역세권의 가치를 뛰어넘는 ‘초역세권’ 단지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내 주요 분양단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하철역이나 기차역 등이 가깝게 위치한 ‘역세권’은 일반적으로 10분 이내에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입지를 말한다. 이런 입지를 갖춘 단지는 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역 주변으로 펼쳐진 중심 상권을 오가기도 편해서 과거부터 흥행을 선도하는 키워드로 자리잡아 왔다. 특히 역이 집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는 도보 3분 이내면 역과 중심 상권을 누릴 수 있어 희소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반면 북측에 위치한 타 브랜드 단지(2023년 11월 입주)는 역에서 약 500m 떨어진 역세권 단지로 위 단지와 입주가 7년 가량 차이 나는 신축인 데도 불구하고 올해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가가 5억5500만원으로 5000만원 넘는 시세 차이를 보였다.
프리미엄도 더 높게 붙는다. 인천 연수구에 공급된 ‘송도더샵파크애비뉴(2018년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2억원에 거래되면서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인천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됐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 바로 앞에 들어선 단지로 초기 분양가와 비교하면 약 8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반면 인근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3-1블록(2017년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 9월 올해 단지 최고가인 10억5000만원에 팔리며, 분양가 대비 약 6억원의 웃돈이 형성되며, 비교적 프리미엄 폭이 작았다.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 단지들은 흥행에 성공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초역세권 단지인 ‘청담르엘’은 평균 667.2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9호선 신반포역 인근 ‘래미안 원펜타스(527.33대 1)’, 3호선 잠원역 앞 ‘메이플자이(442.32대 1)’ 등도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인천에서는 수인분당선 송도역 바로 옆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에 1만8957명의 수요자가 몰리며, 31.03대 1의 우수한 경쟁률을 나타냈다.
연내 분양하는 주요 초역세권 단지로는 DL건설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동인천 베이프런트’, 서울 중랑구에서 경의중앙선·경춘선 망우역과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봉역을 바로 앞에서 누리는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 대구 지하철 1·2호선 반월당역 인근 ‘반월당 반도유보라’ 등이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역을 걸어서 갈 수만 있어도 출퇴근이나 타 지역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보니 부동산 시장 전통적인 흥행 키워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라며 “특히 집 바로 앞에서 역을 누리는 초역세권 단지는 들어설 수 있는 입지가 한정적이어서 희소성이 더욱 높다”고 말했다.
김아름 (autum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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