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 한강뷰 vs 곡선의 미학…한남4구역 ‘불꽃 수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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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내기 위한 국내 1, 2위 건설사의 맞대결이 뜨거워지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저마다 글로벌 건축사무소와 손잡고 국내에선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단지 설계를 선보였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UN Studio)와 협업해 한강변 전면에 배치된 4개동을 마치 회전하는 듯한 나선형 구조로 설계한 '원형 주동 디자인'을 한남4구역 사업에 제안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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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내기 위한 국내 1, 2위 건설사의 맞대결이 뜨거워지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저마다 글로벌 건축사무소와 손잡고 국내에선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단지 설계를 선보였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UN Studio)와 협업해 한강변 전면에 배치된 4개동을 마치 회전하는 듯한 나선형 구조로 설계한 ‘원형 주동 디자인’을 한남4구역 사업에 제안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 디자인으로 정비 사업 최초로 특허를 출원했으며, 단지명은 ‘널리 빛나고 번영한다’는 뜻을 담아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으로 정했다.
조합원 모두 한강 조망권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입주민의 생활 방식에 따라 공간을 구성할 수 있도록 가변형 구조 설계를 제안했다. 서울시청 광장 6배에 달하는 1만2천여평 규모의 커뮤니티 공간에 100여개의 다양한 시설을 넣는 계획도 내놨다. 한강과 남산을 연결하는 365m 길이의 친환경 생태공간 ‘하이라인365’를 조성해 조깅 트랙, 세족장, 캠핑 공간 등 다양한 옥외 휴식 공간도 제공한다.
현대건설은 세계적 건축사무소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와 손을 잡았다. 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한 회사로, 이번에 현대건설과 손잡고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공동주택 작업에 참여한다. 단지명으로는 ‘디에이치 한강’(THE H HANGANG)을 제안하고, 여성 최초로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의 디자인 철학을 설계에 담았다. 이에 따라 한강의 물결과 남산의 능선을 형상화한 곡선미를 구현하기 위해 기존의 직선형 설계를 과감히 벗어나 곡선형 알루미늄 패널 8만8천장을 사용하는 설계를 제안했다.
단지 내 3개 동을 연결하는 총길이 190m의 브릿지와 2개 동을 연결하는 110m 브릿지로 외관의 매력을 더한다. 조합원 전 세대가 한강, 남산, 용산공원의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애초 51개 동에서 22개를 줄인 29개 동을 지어 세대 간 조망권 침해를 최소화했다. 특히 중대형 평형인 1318 세대에는 테라스 특화 평면을 적용해 돌출형, 오픈형, 포켓형 등 다양한 테라스 형태 중에서 조합원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한남4구역을 한남3구역 ‘디에이치 한남’과 연계해 총 8천 세대 규모의 디에이치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전날 이런 설계를 담아 입찰서를 제출했다. 최종 수주 여부는 내년 1월께 결정될 예정이다.
한남4구역은 재개발 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2331가구를 짓는 공사비 1조5723억원 규모 정비사업이다. 정비사업지에서 해제된 1구역을 제외한 2~5구역에 총 1만2천여가구가 들어설 한남뉴타운에는 현대건설(3구역 시공, 4구역 입찰중), 대우건설(2구역 시공), DL이앤씨(5구역 단독입찰중), 삼성물산(4구역 입찰중) 등이 진출했다.
최종훈 선임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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