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로또, 넣고 보자"…'미분양 무덤'서 '7500대 1' 경쟁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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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무덤'이라 불리는 대구 무순위 청약에서 7500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청약 흥행 결과는 대구 미분양 해소의 신호탄이라기보다 전국적인 무순위 열풍 중 하나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적게는 몇 억, 많게는 수십억씩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무순위 청약이 흥행하다 보니 시세차익만 얻을 수 있다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수요자가 쏠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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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무덤'이라 불리는 대구 무순위 청약에서 7500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이른바 '로또 청약' 열풍이 지역과 시장 분위기를 가리지 않고 부는 모양새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대구 동구 신천동 '더샵 디어엘로' 전용면적 84㎡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7486명이 몰렸다. 단지는 올해 4월 입주한 1190가구 규모 대단지 신축 아파트다. 대구 핵심지로 여겨지는 수성구와 가까운 동구 신청동에 위치해 있다.
공급가는 2020년 7월 당시 분양가인 5억5430만원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 금액 1350만원을 더해도 5억6780만원이다. 이 단지 같은 평형은 지난 6월 6억8500만원에 거래됐고 현재 호가는 최고 7억5000만원까지 나와있다. 무순위 청약 매물과 같은 층의 호가는 6억5000만이다. 최소 1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흥행으로 대구 분양시장 분위기가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실제로 올해 3월 분양한 '대구 범어 아이파크'가 평균 16.7대1로 3년 만에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달 분양한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도 평균 12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조기 완판을 앞두고 있다.
대구 미분양 역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대구 미분양 공동주택은 8865가구로 전월(9410가구)보다 546가구 줄었다. 미분양 가구 수가 8000가구 대로 떨어진 것은 2022년 8월(8301가구) 이후 2년여 만이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전국적으로 부는 청약 광풍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더 우세하다.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은 국내 거주하는 성인이면 주택 수와 청약통장 가입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당첨만 되면 억대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어 일단 넣고 보자는 심리가 경쟁률을 높였다는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청약 흥행 결과는 대구 미분양 해소의 신호탄이라기보다 전국적인 무순위 열풍 중 하나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적게는 몇 억, 많게는 수십억씩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무순위 청약이 흥행하다 보니 시세차익만 얻을 수 있다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수요자가 쏠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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