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파고든 AI, '데이터센터' 최소 600개 필요…SK에코 '두각'
데이터센터 리사이클링 사업 참전…수요 선점 목표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인공지능(AI)이 우리 일상에 스며든 가운데, AI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2029년까지 약 637개, 4.1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건설될 예정이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SK에코플랜트(003340)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을 일컫는 'ABC 산업'의 기반 시설인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기존 데이터센터 설계·조달·시공 역량에 초기 사업개발 수행 역량을 더한 디벨로퍼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여기에 연료전지 기반 전력공급시스템과 데이터센터에서 쏟아져 나올 막대한 서버 등 수요를 겨냥한 '리사이클링 사업'에 진출해 차별적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기획부터 운영까지…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준공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데이터센터 기획부터 개발, 운영까지 사업 전반에 참여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디지털 플랫폼 기업 '디지털엣지'와 손을 잡고 인천 부평구 국가산업단지 내에 국내 최대 규모인 120메가와트(㎿) '하이퍼스케일' 상업용 데이터센터의 1차 사업 준공을 완료했다. 1, 2차 사업으로 나눠 진행 중인 해당 사업의 총사업비는 1조 원에 달한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통상 연면적 2만 2500㎡, 최소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갖춘 초대형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뜻한다. SK에코플랜트는 사업 기획부터 부지 선정 및 매입, 인허가, 자금 조달 등 사업 전반에 걸쳐 모든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데이터센터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전기 먹는 하마' 위한 연료전지 활용, 탄소배출↓ 전력효율↑
데이터센터에는 국내 최초로 330킬로와트(㎾) 규모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가 설치돼 보조전원으로 활용된다. 데이터센터는 비슷한 규모의 일반건축물에 비해 40~100배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중 24시간 서버, 스토리지 등 각종 IT장비가 가동되는 데다, 내부 항온, 항습유지를 위해 전력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 142개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량은 4006기가와트시(GWh)에 이른다. 이는 강남구 전체 계약가구(19만 5000가구)의 전력사용량 4625GWh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이에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 등 분산전원을 적극 활용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전력효율은 높이는 '그린 데이터센터' 사업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연료전지는 좁은 부지에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한 대표적인 도심형 분산전원으로 평가받는다. 데이터센터 자체 전력시스템으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에퀴닉스 등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솔루션으로 연료전지를 채택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도 지난해 9월 중국 최대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기업 GDS가 싱가포르에 구축하는 데이터센터에 전력공급시스템으로 연료전지를 공급·설치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아일랜드 '럼클룬에너지(Lumcloon Energy)'와 신규 데이터센터 연료전지 공급을 위한 양사 협력 및 태양광, 수소, 에너지저장체계(Energy Storage System)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협력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데이터센터 리사이클링 참여…"AI 시대에 데이터센터 역량 집중"
SK에코플랜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센터 리사이클링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 SK테스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전용 IT자산처분서비스(ITAD, IT Asset Disposition) 공장을 운영하는 등 선제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공장에서는 데이터센터 서버 하드디스크, 메모리 등에서 각종 정보를 완벽히 파기한 후 재사용·재활용까지 진행된다.
최근 준공한 미국 버지니아 데이터센터 전용 ITAD 공장은 연간 최대 개별 서버 60만 대까지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SK 테스는 ITAD 분야 정보보안 서비스 제공 역량을 토대로 대규모 데이터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기존 고객사인 대형 클라우드·플랫폼·사물인터넷(IoT) 기업들은 물론, 정보보안 민감도가 높은 금융기관까지 새로운 고객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버지니아를 포함한 북미지역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서 쏟아져 나올 ITAD 물량을 선점하는 것이 목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우리의 일상까지 전방위적으로 AI 활용이 증가하면서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SK에코플랜트의 데이터센터 건설, 전력공급, 리사이클링 등 핵심 역량이 시장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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