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컴백에 여의도 주복합 '트럼프월드' 뜬다?…호가 "46억"

이민하 기자 2024. 11. 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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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리미엄'(트럼프+프리미엄 합성어) 받을까요.

한 업계 관계자는 "당시 대우건설이 미국 맨해튼 트럼프 월드타워 사업에 성공했던 경험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를 들여왔다"며 "이후 트럼프월드는 여의도, 용산, 대구, 부산 등 주요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급 주상복합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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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주상복합 트럼프월드 1차 전경 /사진=네이버 부동산 로드뷰

'트럼프리미엄'(트럼프+프리미엄 합성어) 받을까요.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그 이름을 따서 지었던 최고급 주상복합 '트럼프월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주상복합 트럼프월드 1차 전용 244㎡ 펜트하우스는 최근 매매 호가가 46억원 선까지 올라갔다. 연초 거래됐던 최고가 45억3000만원 대비 7000만원가량 오른 수준이다.

관련 매물 시세는 올해 9월까지 38억~42억원 선이었다가 지난달부터 가파르게 높아졌다. 같은 단지 다른 평형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전용 192㎡는 올해 상반기까지 호가가 27억원 선이었다 35억~40억원으로 뛰었다. 가장 최근 거래였던 2021년 4월 매매가(23억8000만원)보다 적어도 12억원 이상 올라간 가격이다.

트럼프월드는 대우건설이 국내에 들여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 사용한 최고급 주상복합 브랜드다. 기존 주상복합아파트와 차별화된 외관과 내장재로 서울·부산·대구 등 7곳에 '트럼프 월드(Trump World)'라는 브랜드로 분양했다. 가장 먼저 지어진 건물은 서울 여의도 인도네시아 대사관 옆에 있는 대우 트럼프월드 1차다. 아파트 282가구, 오피스텔 69실을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시공했다. 이어 인근에 지어진 대우 트럼프월드 2차는 아파트 218가구, 오피스텔 72실로 2003년 7월 완공했다.

(웨스트 팜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선 행사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4.11.07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웨스트 팜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대우건설은 당시 '트럼프 월드 사업팀'을 운영하며 서울 용산과 부산, 대구 등에 지역 랜드마크급으로 트럼프월드를 연이어 지었다. 2004년 용산 한강 대우 트럼프월드3차, 2006년 부산 트럼프월드 센텀 1·2차, 부산 트럼프월드 마린, 대구 트럼퍼월드 수성 등이다. 대우건설은 2007년을 마지막으로 '트럼프월드' 브랜드로 활용한 사업을 종료했다.

대우건설이 한국에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게 된 것은 30여년 전 트럼프 당선인과 인연을 맺으면서다. 1997년 당시 부동산 개발업자인 트럼프가 뉴욕 최고급 주상복합건물(70층)인 '맨해튼 트럼프 월드타워'를 지을 때 대우건설이 공사의 설계·공정·구매 관리 등을 총괄하는 CM(Construction Management)을 맡았다.

맨해튼 트럼프 월드타워는 당시 공사비만 1억 8000만 달러가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였다. 지하 2층~지상 70층 규모로, 총 376가구의 최고급 콘도·헬스클럽·고급식당 등이 들어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시 대우건설이 미국 맨해튼 트럼프 월드타워 사업에 성공했던 경험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를 들여왔다"며 "이후 트럼프월드는 여의도, 용산, 대구, 부산 등 주요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급 주상복합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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