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에 분양시장 한파 오나… 전국 전망지수 99.3→ 98.2

서울은 124.3→ 108.3 대폭 하락 예측… 거래량 줄고 가격 상승폭도 둔화

정부의 아파트 대출규제 여파에 전국 분양전망지수도 소폭 떨어졌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정부의 아파트 대출 규제에 분양시장도 경색될 수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1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전달 보다 1.1포인트 떨어진 전국 평균 98.2다.

수도권은 12.2포인트(121.0→ 108.8) 하락, 비수도권은 1.3포인트(94.6→ 95.9)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에서는 인천(113.8→ 114.8, 1.0포인트↑)이 상승 전망됐으며 경기(125.0→ 103.2, 21.8p↓) 및 서울(124.3→ 108.3, 16.0p.↓)은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대폭 강화되고 은행권의 연이은 가산금리 인상으로 주담대 금리가 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9월 기준 3.74%, 전월 대비 0.23%p↑)했다.

주담대 규제가 커지자 9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 대비 25.9% 급감하고 가격 상승폭도 둔화되고 있는 등 서울·경기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하락세가 전망됐다.

다만 기준치(100.0)를 상회하며 전월에 비해 분양시장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에서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은 분양단지를 중심으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과 수도권 집값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따른 기대심리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수도권에서는 광주 17.6포인트(70.6→ 88.2), 세종 13.4포인트(92.9→ 106.3), 전남 6.0포인트(78.6→ 84.6), 제주 5.9포인트(94.1→ 100.0), 대전 5.9포인트(94.1→ 100.0), 대구 4.5포인트(100.0→ 104.5), 부산 3.8포인트(90.9→ 94.7) 상승이 예측됐다.

충남과 경북은 100.0으로 분양시장이 전월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울산 13.0포인트(106.3→ 93.3), 충북 11.1포인트(100.0→ 88.9), 전북 8.3포인트(100.0→ 91.7), 경남 6.7포인트(106.7→ 100.0), 강원 0.9포인트(90.9→ 90.0) 하락될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지난 6개월 동안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이번 달 들어 소폭 하락이 전망됐다.

그동안 수도권 핵심 지역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신규 분양 아파트는 수백 대 1에 달하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으나 강력한 대출규제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거래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10월16~29일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