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평당 2억이 전세 가격이었다…집 안사고 3500만원씩 세 내는 그들 [부동산360]

2024. 11. 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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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역 5번 출구에서 나오자 SM타운 빌딩과 함께 '아크로서울포레스트'와 '한화갤러리아포레'가 보였다.

성수동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전용 200㎡ 매물이 보증금 5억원에 월세 3000만원, 보증금 20억원에 월세 2000만원에 나와있다. 같은 면적 전세 호가는 80억원이다. 호가 시세는 전세가 평당 1억8000만원~9000만원 정도고 전세는 매매가의 반 이상"이라며 "월세가 귀해 호가대로 바로 거래되는 상황이라 조만간 3500만원 이상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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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서울포레스트 월세 3500만원
올해 2000만원↑ 월세 4건에 달해
부촌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 상승세
4일 서울숲에서 바라본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모습. [정주원 기자]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97㎡ 매물이 보증금 10억원, 월세 3300만원에 나와 있는 상황입니다. 여름에는 전·월세 매물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가 9월부터 차츰 나오기 시작해 현재 A동과 B동에 각각 두개씩 있습니다. 전·월세 문의가 매수 문의를 앞질렀어요.” (성수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지난 4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역 5번 출구에서 나오자 SM타운 빌딩과 함께 ‘아크로서울포레스트’와 ‘한화갤러리아포레’가 보였다. 서울숲을 둘러 싸고 있는 이른바 서울 시내의 ‘숲세권’ 아파트이자, 고층에 희소한 가구수로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사들이 사는 곳으로 유명하다.배우 손지창·오연수·주상욱과 가수 샤이니 태민·소녀시대 태연이 실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이 단지는 올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월세 거래가 이뤄질만큼 전·월세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00㎡는 보증금 3500만원 월세 3500만원에 계약됐다. 이밖에도 올해 2000만원 이상 월세 계약이 4건에 달한다. 전세가도 지난 9월 70억원으로 가장 높은 금액에 거래된 바 있다. 같은 달 19일에는 전용 200㎡가 72억원에 거래되며 같은 달에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전세 최고액은 7월에 기록한 54억원이다.

현장에서는 5월에 기록한 월세 최고액을 조만간 또 다시 경신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성수동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전용 200㎡ 매물이 보증금 5억원에 월세 3000만원, 보증금 20억원에 월세 2000만원에 나와있다. 같은 면적 전세 호가는 80억원이다. 호가 시세는 전세가 평당 1억8000만원~9000만원 정도고 전세는 매매가의 반 이상”이라며 “월세가 귀해 호가대로 바로 거래되는 상황이라 조만간 3500만원 이상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성수동 외에도 대치·반포·한남동에서도 초고가 전·월세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244㎡는 보증금 3억원, 월세 18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9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아이파크삼성’ 전용 195㎡는 보증금 5억원에 월세 2200만원에 거래됐다.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234㎡는 7월에 전세가 70억원을 기록하고, ‘한남더힐’ 전용 235㎡는 이번달 55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의 대출 옥죄기로 인해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임대차시장으로 몰리며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2주째 줄어들고,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0.05%p 상승한만큼 매매 대신 전·월세를 택하는 수요가 늘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18로 전년동기 대비 7.2%p 올랐다.

전문가는 서울 전·월세 시장이 강남·성수 등 부촌을 중심으로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대출 규제·금리 인상으로 인해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가며 전세에 더 머무르려는 성향이 늘고 있다”며 “당분간 매매보단 전월세에 안주하려는 수요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jookapooka@heraldcorp.com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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