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때문에”...택지지구 지정 급감에 도시개발사업이 대안으로 부상
전년比 21% 감소
도시개발사업, 청약 경쟁률↑
6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도시개발사업은 지방자치단체 또는 민간 주도로 특정 지역의 주거·상업 인프라를 개발하는 사업을 말한다.
택지지구는 각종 규제와 까다로운 개발 절차가 필요한 반면, 도시개발사업의 경우 지방자치단체나 민간 주도로 비교적 규제가 적고 자율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개발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토교통부 택지정보시스템 자료를 보면 최근 2년 동안 전국 택지지구지정 면적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22년 2304만1000㎡가 지정된 후 2023년 1867만8000㎡로 18.94% 감소했다. 올해도 지정 면적이 1476만㎡로 전년보다 20.98% 급감했다.
택지지구 감소는 도시개발사업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인천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은 61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한국부동산홈 청약홈)에 1만8957명이 몰리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1.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 역시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올해 6월 전북 전주 에코시티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된 ‘전주 에코시티 더샵 4차’는 1순위 평균 191.21대 1의 경쟁률로 올해 지방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충남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분양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도 평균 52.58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후속으로 공급된 ‘더샵탕정 인피니티시티 2차’ 역시 평균 30.4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 매물에도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경기 김포 걸포3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위치한 ‘한강메트로자이 2단지’(2020년 7월 입주) 전용 84㎡는 올해 9월 7억6000만원(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1월 거래가(6억6500만원)보다 약 9500만원 상승한 가격이다. 전북 전주 에코시티에 입주한 ‘에코시티 더샵 3차’(2019년 3월 입주) 전용 84㎡는 올해 9월 6억2500만원에 손바뀜 돼 1월 매매가(5억3000만원) 대비 약 9500만원 올랐다.
도시개발사업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적잖은 개발비용은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비용 증가는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토지개발과 건설 과정에서 자연 생태계 훼손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연내까지 도시개발사업을 통한 공급도 잇따를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일원에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 중이다.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내 공동5(A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 59·84㎡ 1172가구 규모다. 양주역세권 사업은 양주시 첫 관문인 지하철 1호선 양주역을 중심으로 일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양주역세권 분양 마중물 단지로 지하철 1호선 양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이달 충남 아산시 탕정면 동산리 일원에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 내 첫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6개 동 전용 59~125㎡ 7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지 인근의 삼성로를 이용해 삼성 아산디스플레이시티와 삼성전자 나노시티 온양캠퍼스, 삼성SDI 천안사업장, 탕정·천안 내 일반산업단지로도 편하게 출퇴근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일원에서 ‘서울원 아이파크’ 분양을 앞두고 있다. 광운대역세권복합도시 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6개 동 전용 59~244㎡ 1856가구 규모다.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과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로가 가깝고 도보통학거리에 한천초등학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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