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상봉역 일대 개발 ‘본격화’…서울 동북권 집값 ‘훈풍’

권준영 2024. 11. 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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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북권의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 사업이 착공한데 이어 상봉역 일대 사업도 속도를 내면서다.

동북권 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광운대역·상봉역 일대 주택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 사업은 월계동 광운대역 일대 15만6491㎡ 면적을 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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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샵 퍼스트 월드' 투시도. [포스코이앤씨 제공]
'더샵 퍼스트 월드' 투시도. [포스코이앤씨 제공]

서울 동북권의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 사업이 착공한데 이어 상봉역 일대 사업도 속도를 내면서다. 동북권 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광운대역·상봉역 일대 주택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6일 부동산 및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물류부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 지난 2009년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된 지 15년 만이다.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 사업은 월계동 광운대역 일대 15만6491㎡ 면적을 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4조5000억원이 투입되며 2028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광운대역은 1호선과 경춘선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으로 분류된다. 향후 GTX-C의 개통도 예정돼 있어 삼성역까지 약 9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춘 광운대역 일대를 경제·생활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HDC현대산업개발의 본사 이전을 추진 중이다.

광운대역과 함께 동북권의 '쌍두마차'로 꼽히는 상봉역 일대 역시 활발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GTX-B(예정) 등 노선 연결에 대비한 광역환승센터 개발이 추진되는 한편, 일대 초고층 랜드마크 건설도 분양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옛 상봉터미널 부지에는 지상 49층 높이의 마천루 주상복합이 들어설 계획이다. 상봉9구역 재개발로 지어지는 시설로, 지하 8층~지상 49층, 5개 동, 전용면적 39~118㎡, 공동주택 999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308실이 예정돼 있다. 판매·문화 및 집회시설·근린생활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신아주그룹이 시행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단지명은 '더샵 퍼스트월드:서울 에디션'으로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GTX-B 사업도 착공도 눈앞이다. 마석에서 출발해 상봉을 거쳐 인천 송도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민자구간 실시 계획이 승인된 바 있다. 이에 발맞춰 복합환승센터 개발도 추진 중이다. 지상 최고 19층, 연면적 21만8000㎡ 규모로 조성되는 시설로, GTX-B는 물론 UAM(도심항공교통)과 간선버스 환승시설 등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 호재'에 따라 광운대역과 상봉 일대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서울 노원구 한진한화그랑빌 전용 114㎡는 9월 10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지난해 12월 9억3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1년 새 1억6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봉과 광운대는 인프라 강화에 따른 일대 정비 효과가 특히 기대되는 곳"이라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물꼬를 튼 만큼, 주변 정비사업으로 개발 열기가 번지면서 새 단장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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