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브랜드 아파트 인기…입주 뒤에 10억 `웃돈`

올해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8개 단지 차지
브랜드 유무 따라 달라지는 가격…연내 전국 주요 각지 브랜드 아파트 공급 현황 보니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대우건설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 파크' 석경 투시도. [대우건설 제공]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아파트)' 현상으로 청약에 대한 관심이 여전한 가운데, 분양단지들 중에서도 '브랜드 아파트'로 불리는 대형 건설사 시공 단지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5일 부동산R114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공급된 신규 분양단지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중 8개 단지가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로 파악됐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강남·서초·송파)들을 제외하더라도, 전국의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5개 단지가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수요자들의 브랜드 아파트 선호도가 여전이 높다는 방증이다.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청약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입주가 완료된 브랜드 단지들에도 분양가 대비 최대 10억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붙기도 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서 10월(24일 기준) 신고가를 기록한 단지를 조회한 결과, 대우건설이 경기 수원시 정자동 일원에 건립한 '화서역파크푸르지오' 전용면적 101㎡A(9층)는 지난달 1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2018년 5억9860만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된 것과 비교해 약 10억원에 가까운 웃돈이 붙었다.

지방도 상황이 비슷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부산 동래구 온천동 일원에 건립한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전용면적 75㎡A(26층)는 8억1000만원에 손바뀜됐다. 2018년 분양 당시 4억6700만~4억9700만원이었던 분양가에 비해 약 3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발생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높은 환금성과 미래 가치를 보이는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들의 연내 공급 현황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광주시 곤지암역세권 도시개발구역 A1-2블록에 공급하는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를 이달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4개동 전용면적 84~110㎡ 총 347세대로 구성된다.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곤지암역 인근으로 개발 중인 곤지암역세권 도시개발지구, 신대지구 등 3600여 가구의 신규 주거타운 내에서도 가장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어 향후 높은 미래 가치가 기대된다. 경강선을 이용해 판교역까지 20분대로 도착이 가능하며, 강남까지도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한 편리한 교통 환경을 갖추고 있다.

대우건설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28블록에 조성되는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 파크'를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20층, 13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919가구로 건립된다. 우수한 자녀 교육환경과 풍부한 생활 인프라가 눈길을 끈다. 도보권에 마전초가 위치하며, 단지 인근에 롯데마트(검단점), 이마트(검단점)와 같은 대형마트부터 검단경찰서(26년 예정), 인천검단소방서, 마전동행정복지센터 등 행정기관이 지근거리에 있다.

DL이앤씨는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조성 중인 '아크로 베스티뉴'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 동, 총 101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39~84㎡ 39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4호선 범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며, 경기도 최대 학원가로 꼽히는 평촌 학원가도 가깝다. 경기권 최초로 적용되는 '아크로' 브랜드에 걸맞은 특화 설계도 적용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성성동 일원에 짓는 '천안 아이파크 시티'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3층, 11개 동, 전용면적 84~150㎡ 총 1126가구 중 8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대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단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는 장점이 있다. 또 삼성SDI(천안사업장), 천안일반산업단지, 아산스마트밸리 일반산업단지, 백석농공단지, 천안유통단지, 천안마정기계 일반산업단지 등이 가까운 위치에 있어 출·퇴근이 용이하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