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재계 서열 30위권" 청구그룹 장수홍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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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재계 서열 30위권이었던 청구그룹의 장수홍 전 회장이 2일 오후 9시50분께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1994년 그룹 종합조정실을 설치해 그룹의 모양새를 갖췄고 한때 재계 서열 30위권에 올랐다.
1996년부터 미분양 아파트가 늘며 자금 압박설이 퍼졌고, 1997년 말 법정관리를 신청, 부도를 내며 청구그룹이 공중 분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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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재계 서열 30위권이었던 청구그룹의 장수홍 전 회장이 2일 오후 9시50분께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1세.
1942년 12월19일 경북 칠곡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북사대부고, 부산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자본금 2000만원, 사원 10명으로 청구주택개발공사를 세웠다. 1978년 주택건설업자 등록을 하며 청구주택으로 사명을 바꿨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아파트 건설 사업을 벌였다. 1981년 대구직할시 승격을 전후해서 대구 시내 곳곳에 고층 아파트를 지었다.
1982년 서울지사를 세우고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1986년 서울 중계동에 분양한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37대1로 당시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1990년 분당에선 수도권 신도시 최고 기록인 203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1987년 삼양코아, 1989년 청구조경을 설립하고 1991년 경일상호신용금고, 1995년 왕십리역사를 인수했다. 1994년 TBC 대구방송을 창립했다. 이어 1996년에는 블루힐백화점(현 롯데백화점 분당점)을 개점했다. 1994년 그룹 종합조정실을 설치해 그룹의 모양새를 갖췄고 한때 재계 서열 30위권에 올랐다.1996년부터 미분양 아파트가 늘며 자금 압박설이 퍼졌고, 1997년 말 법정관리를 신청, 부도를 내며 청구그룹이 공중 분해됐다. 대구방송은 1999년 귀뚜라미보일러에 지분 매각됐다. 고인은 이후 재기를 모색한 적도 있지만 성공하진 못했다.
유족은 부인 김시임씨와 2남1녀(장경진·장동진·장은진), 며느리 장평·서미희씨, 사위 장동균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 5일 오전 7시, 장지 경기 용인아너스톤이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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