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아파트' 지구촌 떼창...‘K-공화국’의 저주? [부동산 아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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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파트, 아파트 하는 데 빌라 사는 우리는 뭔가요" 아파트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이른바 '2030 아파트 키즈'가 주택시장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아파트 쏠림'이 더 심화되고 있다.
올들어 전국서 매매거래 된 주택 10채 중 8채 가량이 아파트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하면 올 1~9월 전국서 매매 거래된 주택 가운데 77.1%가 아파트이다.
새로 짓는 주택 10채 중 9채 가량이 아파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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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다 아파트, 아파트 하는 데 빌라 사는 우리는 뭔가요”
아파트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이른바 ‘2030 아파트 키즈’가 주택시장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아파트 쏠림’이 더 심화되고 있다. 올들어 전국서 매매거래 된 주택 10채 중 8채 가량이 아파트다. 주택 인허가도 아예 아파트 일색으로 비 아파트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기승전 아파트’ 공화국으로 변하고 있지만 아직도 절반 가량은 빌라·오피스텔 등 비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하면 올 1~9월 전국서 매매 거래된 주택 가운데 77.1%가 아파트이다. 10채 중 8채가 아파트인 셈이다. 빌라 수요가 상대적으로 두터운 서울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올들어 주택 거래 가운데 64.2%가 아파트다.
이같은 거래 비중은 역대급이다. 2017년 이후 추이를 보면 전국 기준으로 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20년으로 73.0%이다.
서울의 경우 2017~2020년에는 50%대를 유지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빌라가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아파트 비중이 각각 39.2%·27.5%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아파트 쏠림이 심화된 배경으로 우선 지난해부터 이슈화 된 전세사기를 들 수 있다. 아파트 키즈로 불리는 젊은 세대들이 주택 매수세력으로 부상한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파트 아니면 거들떠 보지 않으면서 빌라의 경우 일부 재개발 등 개발 예정지역을 제외하고는 팔지도 못하는 애물단지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선행지표인 인허가 통계를 보면 말 그대로 ‘아파트 공화국’으로 변하고 있다. 2017년만 해도 주택 인허가에서 아파트 비중이 62%대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78%대로 상승했고, 지난해와 올 1~9월에는 85~86%까지 치솟았다. 새로 짓는 주택 10채 중 9채 가량이 아파트인 셈이다.
반면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 비율은 절반 수준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아파트 거주가구 비율은 2000년 36.6%에서 2005년에 41.7%로 40%를 넘었다. 이후 2018년 50.1%로 절반을 넘어섰고, 2022년 52.4%, 2023년 53.1% 등을 보이고 있다. 절반은 아직도 비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
거래도, 인허가도 아파트 일색으로 채워지고 있지만 빌라 등 비 아파트의 경우 주택시장에서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는 의미다. 서민이나 청년층의 주거 사다리로 비 아파트의 역할은 유효한 셈이다.
정부는 주거 사다리 붕괴를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빌라 등 비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해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별다른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파트 공화국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거의 다양성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또 현재 우후죽순처럼 조성되는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재건축이 사실상 쉽지 않다. 30년이 지나 아파트가 노후화 됐을 때 슬럼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은 불가피 하지만 거래와 인허가 10채 중 대부분이 아파트로 채워지는 것은 과도하다는 설명이다. 여러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모든 사람이 아파트에 살 수 없고, 그렇다면 다른 주거형태를 꾸준히 공급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좀 더 다른 시각에서 심도 깊게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파트 #빌라 #부동산아토즈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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