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11월 분양 큰 장…4만가구 쏟아진다
신축 선호·연말 밀어내기 공급… 10월보다 81.31% 증가
대단지·분양가 상한제 적용단지에 실수요자 청약 몰릴 듯
올해는 '로또 청약'이라 불릴 정도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청약 시장이 과열된 해였다. 11월에도 전국 분양시장은 열기를 이어가며 '역대급' 큰 장이 열린다.
다음달 전국에서 분양 아파트 3만9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성수기였던 직전월의 거의 2배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연말을 앞두고 '얼죽신' 트렌드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건설사들도 올해 안에 '밀어내기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30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11월 전국 총 42곳에서 3만8929가구(임대 포함·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된다. 특히 이중 2만8771가구가 일반 분양 될 예정이다.
이는 직전 달인 10월(1만5868가구) 대비 81.31% 증가한 물량이다. 분양시장의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지난해 같은 달(1만3899가구)과 비교해도 약 2.1배에 달하는 수치다.
수도권 일반 분양 물량은 1만5569가구로 54.11%를 차지했다. 지방은 1만3202가구로 45.89%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9980가구(18곳·34.69%), 충남 4951가구(5곳·17.21%), 서울 2820가구(4곳·9.80%)순으로 조사됐다.
공사비 협상 난항 등의 이유로 밀린 분양 물량이 몰린 데다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자 건설사들도 연말 '밀어내기'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엔 신축 선호가 두드러지면서 수도권 미분양이 감소하고 분양시장도 달아올랐다. 수도권내 미분양 물량은 △6월 1만551가구 △7월 1만3989가구 △8월 1만2616가구로 감소세다.
프롭테크 전문기업 직방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396.8대 1로 직방이 분양 정보 조사를 시작한 2018년 이래 월간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진행된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1순위 청약은 경쟁률이 268.7대 1로, 307가구 모집에 8만명 이상이 몰렸다.
다음달 서울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일반분양 가구 수 기준 약 200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 '서울원 아이파크'(1856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광운대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분양형 전용면적 전용면적 59~180㎡ 1856가구, 공공임대 408가구, 레지던스 768실 등 총 3032가구, 지하 4층~지상 47층, 6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광운대역은 서울전철 1호선뿐만 아니라 6·7호선이 이용가능하고,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개통되면 삼성역까지 9분 만에 연결된다. .
경기에서는 광주시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347가구), 파주시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748가구), 안양시 '아크로 베스티뉴'(391가구), 화성시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530가구) 등이 분양에 나선다.
인천 서구에서는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파크'(919가구)와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669가구)가 분양에 돌입한다. 서구 검단신도시 AA28블록에 짓는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 파크'와 대우건설과 신동아건설, 계룡건설 컨소시엄으로 시공하는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 둘 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다.
지방에서도 10대 건설사 브랜드 단지가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산 서구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200가구), 충남 홍성군 'e편한세상 내포 퍼스트드림'(선택형 공공임대, 949가구), 충남 천안시 '천안 아이파크 시티'(1126가구) 등이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 등으로 기존 아파트 매수세는 다소 약해졌지만, 내년부터는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어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실수요자들은 분양 시장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면서 "특히 선호도 높은 대단지나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등에는 많은 청약통장이 모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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