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믿었는데…3기 신도시 인천계양 사전청약자 '분통' 터진 이유

이중삼 2024. 10. 2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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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인천계양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고객의 소리에 민원을 넣은데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에게도 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인천계양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우리가 바라는 것은 LH의 책임 있는 자세다"며 "계양 A2·A3 블록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오랜 기간 동안 분양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살아왔다. 당장 다음 달부터 공고되는 공공주택 본청약부터 적용될 예정이라는데, 이는 명백한 불공정 처사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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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국민신문고 민원 넣은 인천계양 사전청약 당첨자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메일로도 지역 현안 관심 촉구

3기 신도시 인천계양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에게 분양가 인상분 관련 관심을 촉구하는 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이중삼 기자] 3기 신도시 인천계양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고객의 소리에 민원을 넣은데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에게도 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공사비 급등 여파로 본청약이 미뤄진 사전청약 단지의 분양가가 추정 분양가를 웃돌면서 큰 부담을 떠안게 됐지만, LH가 외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29일 <더팩트> 취재 결과, 3기 신도시 인천계양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최근 LH 고객의 소리, 국민신문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분양가 인상분 관련 민원을 넣었다. 계양 A2·A3블록 사전청약 후 본청약 지연에 따른 분양가 상승분에 대한 LH의 보상을 촉구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재명 대표에게 메일을 보낸 이유에 대해서는 계양은 이 대표의 지역구로, 현안 내용을 알아 달라는 취지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3기 신도시 최초로 본청약이 진행된 인천계양은 지난 2021년 사전청약 당시 본청약 예정 시기가 2023년 10월 중순으로 공고됐다. 그러나 실제 본청약은 1년이 늦어진 올해 9월 중순에야 이뤄졌다. 그 사이 공사비가 올라 사전청약 때 추정된 분양가보다 실제 분양가가 최대 약 18% 상승했다.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사전청약 당첨자 중 절반에 가까운 45%가 본청약을 포기하기도 했다.

당첨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LH는 대책을 내놓았다. LH는 지난 28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사전청약 단지에서 본청약이 지연된 경우 사전청약 공고 시 안내한 당초 본청약 시점까지의 지가·공사비 등 상승 요인은 분양가에 반영하되, 본청약 일정이 미뤄짐에 따라 발생하는 분양가 인상분을 최대한 억제해 인상분이 온전히 사전청약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분양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LH에 따르면 사전청약 단지 또한 부동산이라는 특성이 있어 단지별로 입지·공급시점, 사업유형·여건 등 모두 다르기 때문에 모든 단지에 대해 일률적인 기준을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다만 사전청약 단지 또한 부동산이라는 특성이 있어 단지별로 입지·공급시점, 사업유형·여건 등 모두 다르기 때문에 모든 단지에 대해 일률적인 기준을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천계양 A2·A3의 경우 사전청약에서 당초 본청약까지의 기간이 다른 단지에 비해 가장 길어 가격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처음 본청약 시점까지의 상승 요인 내에서 평균 분양가가 산정됐다는 설명을 더했다.

이들은 LH의 대책에 대해 '불공정한 처사'라는 입장이다. 복수의 인천계양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우리가 바라는 것은 LH의 책임 있는 자세다"며 "계양 A2·A3 블록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오랜 기간 동안 분양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살아왔다. 당장 다음 달부터 공고되는 공공주택 본청약부터 적용될 예정이라는데, 이는 명백한 불공정 처사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계양 A2·A3 블록 당첨자들에게도 반드시 소급 적용돼야 한다"며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겪게 될 재정적 부담을 LH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는 "사전청약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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