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아파트 거래 60% 늘어난 곳 어디인가 봤더니

교육 특구로 꼽히는 인천 연수구의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피알페퍼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8월 인천 연수구 아파트 거래량은 8117세대로 전년 대비 60.1%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인천시 전체 아파트 거래량 증가율(13.2%)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연수구의 거래량 급증 배경에는 채드웍 송도국제학교, 칼빈매니토바국제학교 등 명문학군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이곳은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높은 주거 선호도를 보이는 지역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학령인구수는 568 만4745명으로 매년 약 10만 명씩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교육열은 오히려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교육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유명 국제중학교 4곳(청심·대원·영훈·부산)의 입학경쟁률은 19대 1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4.3대 1, 2023년 17.2대 1에 이어 3년 연속 상승한 수치다.

교육 특구의 집값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2차’는 전용 84㎡ 기준 지난 9월 실거래가가 6억 5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억 8500만원(39.7%) 올랐다. 이 단지는 인근에 국제학교와 학원가, 도서관 등 교육시설 부지가 계획된 에듀타운이 위치한다.

지난 8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파라곤 센트럴파크’ 전용 84㎡ 실거래가는 전년 대비 52.2% 올랐다. 에더블 국제학교를 비롯해 해든초, 아라중·고 등 다양한 학군이 위치했고, 인근 학원가를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는 분석이다.

‘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 투시도. 피알페퍼

국제학교 등 명문학군 인근에서 분양이 예고된 수도권 교육특화 아파트도 주목받고 있다. 신동아건설과 모아종합건설은 11월 중 경기 평택시에서 ‘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642세대 규모로 공급되는 이 단지는 국제학교와 학원가, 도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인 ‘고덕국제신도시 에듀타운’과 인접해있다. 단지 옆에는 초·중·고교 부지가 예정돼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에서는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일산 메이포레’를 내달 분양에 나선다. 인근에 풍산초·중, 풍동고 등 도보 통학이 가능한 학교들이 위치하며, 고양국제고와 고양외고 등 명문 특성화 고등학교도 주변에 자리한다.

GS건설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에서 ‘평촌자이 퍼스니티’ 총 2737세대 중 570세대를 다음 달 일반 분양한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 평촌신도시에는 평촌과학기술고, 평촌경영고 등 특성화고교와 함께 특목고인 경기게임마이스터고 등 명문학군이 갖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