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0.28% 올라 상승폭 둔화…"주택 대출 규제 영향"
9월 서울 집값 0.49%, 두 달 연속 둔화세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주택 대출 규제로 인해 이번 달 서울을 포함한 전국 집값 오름세가 다소 꺾였다. 서울의 매매전망지수도 보합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주택가격 상승 기대도 줄었다.
27일 KB부동산이 발표한 ‘10월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8% 올랐다. 9월 상승폭인 0.49%에 비해 상승률이 둔화한 것이다.
서울의 주택 전세가격 역시 0.21%에 그치며 지난달 0.39% 대비 상승 폭이 줄었고, 서울의 매매가격전망지수도 기준치인 100에 근사한 101을 기록해 전달의 110에서 큰 폭 하락했다. KB부동산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수치가 100을 초과할수록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비중이 크다는 뜻이다. 서울 매매가격전망지수는 7월에 127까지 올랐지만 8월 124, 9월 110, 10월 101로 3개월 연속 내렸다.
전국 역시 주택 매매가 상승률이 0.09%를 기록해 전달의 0.16% 대비 줄었다. 5개 광역시(-0.02%)는 하락해 전달과 같은 하락률을 보였다. 경기와 인천의 주택 매매가는 각각 0.15%, 0.08% 올랐다. 각각 전달 상승률인 0.27%, 0.16%에 비해 오름폭이 떨어진 것이다.
서울 주요구 중에 10월 주택 매매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은 강남구(1.21%→0.85%) 성동구(0.87%→0.73%), 강동구(0.65%→0.59%), 양천구(0.73%→0.49%), 송파구(1.04%→0.48%), 서초구(0.63%→0.43%) 순이나 모두 전달 대비 상승률이 둔화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10월 주택 매매 가격이 과천(1.64%→1.47%), 성남 수정구(1.66%→0.89%), 군포(0.80%→0.70%), 수원 영통구(0.65%→0.55%), 안양 동안구(0.64%→0.47%), 성남 분당구(0.81%→0.46%) 등은 올랐으나, 상승률은 전달보다 둔화했다. 평택(-0.14%→-0.28%), 고양 일산서구(-0.10%→-0.18%)는 낙폭이 커졌고, 이천(-0.15%→-0.09%), 파주(-0.05%→-0.04%) 등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전국 주택 가격 상승 둔화에 따라 전셋값도 오름폭이 줄었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17% 올라 전달 상승률 0.22%에서 둔화했다. 서울의 주택 전세가 상승률은 10월에 0.21%로 전달의 0.39%에서 둔화했다.
경기(0.37%→0.28%), 인천(0.43%→0.36%), 수도권(0.39%→0.27%)의 전세가 상승률은 모두 전달에 비해 상승률이 둔화했다.
5개 광역시(0.10%→0.11%)는 광주(0.33%→0.39%), 울산(0.23%→0.31%), 부산(0.03%→0.06%)의 전세가 상승률이 높아지며 오름폭이 확대됐고, 대전(0.23%→0.11%)은 상승률이 둔화했고, 대구(-0.08%→-0.11%)는 낙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전세가 상승률을 구별로 보면 양천구(0.45%), 서초구(0.38%), 강남구(0.38%), 성북구(0.36%) 등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경기 지역에서는 군포(0.99%), 구리(0.80%), 수원 영통구(0.61%), 성남 수정구(0.60%), 고양 일산서구(0.58%) 등의 상승률이 높았으며, 과천(-0.68%), 평택(-0.12%), 이천(-0.04%) 등은 전세가가 한 달간 하락했다.
전국의 50개 고가 대단지 아파트인 선도아파트50지수는 전월 대비 1.09% 올라 8개월 연속 올랐지만, 상승률은 전달의 2.16%에서 2개월 연속 둔화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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