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신축 될래요”…드디어 꿈틀대는 1기신도시, 14만가구 늘어난다는데 [부동산 이기자]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2035년까지 대대적 정비
인구 95만명→124만명으로
11월 재건축 첫 타자 발표
그런데 사실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이젠 ‘신도시’라고 부르기가 애매합니다. 재건축 연한을 채운 노후 아파트들이 워낙 많거든요. 그래서 정부가 다시 한 번 나섰습니다. 특별법에 따라 큰 틀의 개발 가이드라인을 세운 겁니다. 2035년까지 5개 도시를 53만 7000가구(124만 2000명)가 사는 보금자리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11월에는 1기 신도시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을 시작할 아파트 명단도 나옵니다. 그 전에 미리 개발 계획을 한번 살펴볼까요.
적정한 개발 밀도(기준 용적률)는 315%로 제시됐습니다. 현재 분당의 평균 용적률은 174% 수준으로 약 9만 6000가구(23만명)가 살고 있습니다. 용적률은 쉽게 말해 공간을 얼마나 쓸 수 있는 가를 나타냅니다.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이 315% 수준으로 높아지면 분당은 15만 5000가구(35만명)를 품는 도시로 바뀔 예정입니다. 무려 5만 9000가구(12만명)가 추가로 늘어나는 셈입니다.
공원도시를 앞세운 건 일산이 수도권 중에서도 공원 면적이 넓은 편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일산 주민 1인당 도시공원면적은 10.8㎡ 수준인데요. 이는 수도권(1인당 8.6㎡)과 서울(1인당 4.6㎡)보다 훨씬 넓습니다. 고양시는 일산 호수공원과 문화공원 등을 고려해 노후 단지를 잘 어우러지게 정비하겠단 입장입니다.
고양시도 내달 일산의 선도지구를 발표합니다. 전체 노후 단지 47곳 중 강촌마을과 백마마을을 비롯한 총 22곳(3만 가구)이 공모에 참여한 상태입니다. 이 중 최소 6000가구에서 최대 9000가구 정도만 선도지구로 정해지게 되죠.
평촌의 노후 단지는 총 19곳입니다. 이 가운데 은하수·샛별마을, 샛별한양1·2·3 등 총 9곳(1만 8000가구)이 선도지구에 뽑히기 위한 경쟁 중입니다. 다만 선정 규모는 최소 4000가구에서 최대 6000가구 뿐입니다.
중동에선 미리내마을, 반달마을 등 총 12곳(2만 6000가구)이 선도지구 경쟁에 참여했습니다. 이는 선정 규모인 4000~6000가구 대비 6.6배나 많은 수준입니다. 내달 어느 노후 단지부터 재건축을 시작하게 될 지가 결정됩니다.
산본에 있는 노후 단지 13곳 중 9곳(2만 가구)은 선도지구 공모를 신청했습니다. 퇴계1·2차·율곡주공 아파트, 장미·백합·산본주공 아파트 등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요. 다만 이 중에서 최소 4000가구, 최대 6000가구만이 재건축을 가장 먼저 시작하게 됩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특별법 쟁점’ 연구보고서에서 “유휴용지 확보는 기존 토지기능과 다양한 이해관계자 갈등, 소유 주체 간 협의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이주 대책으로 꼽히는 영구임대주택 재건축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영구임대주택 거주자들의 반발이 상당할 것이란 예측이죠.
2035년까지 14만 5000가구(28만 8000명)가 늘어나면 기반시설이 버텨줄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나옵니다. 우려되는 교통 혼잡에 대해 국토부와 지자체는 교통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광역 교통축별로 혼잡 수준을 고려해 완화 방안을 마련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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