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이자에 허덕이는 MZ세대, 감당 못하는 이들이 많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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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MZ세대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액이 타 연령층에 비해 가장 높고, 연체율의 증가폭 역시 큰 것으로 드러났다.
김남근 의원은 "2030세대의 주담대 연체액과 연체율의 증가는 소위 '부동산 영끌'이 불러온 나쁜 결과 중 하나"라면서 "2030세대의 주담대 연체액 및 연체율 증가는 주택시장을 포함해 경제 전반에 또 다른 악영향을 불러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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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MZ세대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액이 타 연령층에 비해 가장 높고, 연체율의 증가폭 역시 큰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초년생 시기부터 부채 관리에 실패하게 될 경우 수입의 대부분이 빚 상환에만 집중되는 등 안정적인 자산 형성이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실효성 있는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5대 시중은행 및 인터넷은행 3사의 주택담보대출 분기별·연령대별 연체현황' 자료에 따르면, 8개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2020년 2분기 기준 454조원에서 올해 2분기 기준 585조원으로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의 주담대 잔액이 23조2000억원에서 32조7000억원으로 41%의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뒤이어 30대의 대출 잔액도 114조원에서 155조원으로 3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늘어나는 주담대의 잔액과 함께 연체액의 증가폭도 더욱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 2분기 대비 올해 2분기의 주담대 연체액은 7771억원에서 1조3700억원으로 77% 증가했으나, 20대 이하의 연체액은 373억원에서 1196억원으로 동기간 221% 폭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30대 역시 1494억원에서 3065억원으로 연체액이 105%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 연령의 연체액이 모두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MZ세대의 증가율은 타 세대보다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아직 상환하지 못한 대출 잔액 중 연체액이 차지하는 비중인 연체율 역시 MZ세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20대 이하의 연체율은 0.16%에서 0.37%로 2.3배 폭증했다. 30대의 연체율은 0.13%에서 0.2%로 1.5배 상승했다. 전체 연령대 중 평균 연체율을 넘는 세대는 2030세대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주담대 잔액 및 연체액과 연체율을 보면, 2022년 2분기부터 전 연령의 연체액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2분기 1.75%에서 지난해 2분기 3.5%로 인상한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가파른 인상이 주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이 상대적으로 낮은 MZ세대는 금리 폭등에 대비하지 못해 대출 연체가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 대출을 받은 뒤 원리금을 1개월 이상 갚지 못할 경우 연체액으로 분류된다. 경제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가 많은 MZ세대부터 대출연체가 누적될 경우, 타행 신용대출이나 고금리 대부업 등 또 다른 대출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다. 결국 다중채무 증가와 대출연체 누적은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지고, 동시에 경제활동 위축으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특단의 조치가 요구된다.
김남근 의원은 "2030세대의 주담대 연체액과 연체율의 증가는 소위 '부동산 영끌'이 불러온 나쁜 결과 중 하나"라면서 "2030세대의 주담대 연체액 및 연체율 증가는 주택시장을 포함해 경제 전반에 또 다른 악영향을 불러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2030세대에서 높은 주담대 연체액과 연체율이 발생하는 현상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그들의 신용건전성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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