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부자들은 돈쓰는 것도 다르네”...수십억 현금부자들이 꽂힌 한남동, 구석구석 이런 공간이
한남동 상권 투어 진행
부촌 배후 4개 상권 존재
“쇼핑 넘어선 문화공간”
최환석 하나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에서 자사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남동 상권 투어’를 진행하며 이 같이 밝혔다. 비바람이 치는 궂은 날씨에도 이날 부동산 임장에는 고액 자산가 30여명이 참여했다. 최 센터장은 임장 장소로 한남동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한 지역에 다양한 고급 상권이 클러스터 형식으로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남동 상권은 크게 4개로 나뉘었다. ▲카페거리 ▲꼼데가르송거리 ▲한남더힐 배후거리 ▲한남오거리다.
김윤희 전문위원은 “객단가 높은 우량 임차인이 있는 건물, 전면부가 넓어 칸칸이 임대를 줄 수 있는 건물을 우선순위로 봐야 한다”며 “다만 임대수익률이 3% 이하로 높진 않고 보통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매입한다”고 전했다. 다만 대부분 주택 위주라 취득하면 2주택 이상이 될 수 있단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취득세 중과가 되기 때문이다.
이면부엔 전통 부촌의 배후 상권이 자리했다. 근방에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 오너 일가가 사는 단독주택 밀집지가 있기 때문이다. 객단가가 높거나 취향을 살릴 수 있는 식당이 많았다.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으로 유명해진 안성재 셰프의 미쉐린 3스타 파인다이닝 모수가 대표적이다. 비건카페 MTL, 샴페인바 탄산바 등도 눈길을 끌었다.
김 전문위원은 한남오거리에 대해 “근린생활시설과 주택이 섞여 있다. 매수하면 손을 좀 많이 봐야 하는 건물 위주”라며 “경험치가 낮은 개인 투자가가 접근하기엔 난이도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남오거리 지구단위계획에 나온 ‘특별계획구역’인지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별계획구역으로 묶이면 개별 개발이 안 되고 통합 개발만 가능해서다.
그는 한남뉴타운에 대한 질문에 “사업 진행 속도를 살펴야 한다”며 “관리처분계획인가가 난 후엔 준공까지 조합원 지위 양도가 거의 불가능하다. 현금 청산이 될 수 있는 매물인지 봐야 한다”고 답했다. 아직 사업이 초·중반 단계인 구역으론 한남4·5구역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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