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 참아" 살인까지 부르는 층간소음, 코로나 이후 더 늘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칼부림 사건을 유발하는 아파트 층간소음·간접흡연 문제가 정부의 대책이 유명무실하게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최근 5년간 관련 신고량이 46만건을 넘기는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토부는 층간소음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건축 기준 등을 높이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칼부림 사건을 유발하는 아파트 층간소음·간접흡연 문제가 정부의 대책이 유명무실하게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최근 5년간 관련 신고량이 46만건을 넘기는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 7월까지의 층간소음 민원접수는 28만5848건, 간접흡연은 17만5222건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총 46만1070건이 접수됐으며 이중 23만3770건에 대해 피해확인 권고발부가 이뤄졌다.
이 같은 피해 접수는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2020년(2019년 3만682건 대비 1만 건 증가) 크게 늘었다. 실내 생활 증가와 재택근무의 활성화 등으로 인해 거주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문제는 일상이 회복된 이후 오히려 폭증했다는 것이다. 2022년 층간소음으로 민원접수는 5만2034건, 간접흡연은 3만2352건. 지난해에는 층간소음 7만119건, 간접흡연 4만1840건의 민원접수로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해 수치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말 기준 층간소음에 대한 민원접수는 3만9333건, 간접흡연은 2만3382건 접수됐다. 이중 실제 조사가 이뤄진 건 각각 2만3055건, 1만764건 수준이었다.
이처럼 관련 민원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원인은 복합적이다. 기본적으로 아파트 거주 비율이 절반을 넘긴 상황(2022년 기준 51.9%)에서 이전에 용인하던 불편함도 민원접수의 대상이 된다. 관련 접수창구가 다양해진 점도 민원 증가 이유기도 하다.
이를 둘러싼 이웃 간 다툼으로 인한 강력범죄 증가도 문제다. 지난 2일 경기수원지법에서는 층간소음 문제로 다투다 10대 이웃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50대 A씨가 징역1년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대부분 무용지물이란 평가다. 국토부가 지난해 연말 내놓은 새로 짓는 아파트는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지자체 준공 승인을 받지 못하게 하는 등의 대책은 주택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지만, 해를 넘겨 지금까지 관련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리모델링 사업에 지난해 40억원, 이번 해에는 12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나 관련 예산 집행은 한 건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는 폐지될 예정이다. 층간소음 저감 매트 지원 사업 실적도 저조하다. 국토부는 지난해 5000가구에 매트 설치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예산 150억원을 편성했으나, 44건 지원(1억1100만원)에 그쳤다. 집행률이 0.74% 수준이다.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이연희 의원은 "정부의 생색내기용 대책은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종합적이면서도 실효성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박지윤, 최동석과 소송 중에도 딸 생일 챙겼다…미역국부터 케이크까지 - 머니투데이
- 율희 "최민환이 갑자기 이혼 요구…아이들 위해 양육권 포기했다" - 머니투데이
- "故개그우먼 모독 논란' 유난희, 슬그머니 복귀…"일부 기부" 조건 걸었다 - 머니투데이
- 한영 "남편 박군, 결혼 후 1년간 생활비 한 푼도 안 줘" 폭로 - 머니투데이
- 'AOA 탈퇴' 권민아 "지민에게 맞은 적도…10년 동안 힘들었다" - 머니투데이
- '24만 유튜버' 성용, 21일 사망…"지나친 억측 삼가시길" - 머니투데이
- "너무 짜릿, 이제 민사 준비"…부부한테 '사커킥' 맞은 대리기사 근황 - 머니투데이
- 이승기, ♥이다인 잘 만났네…"결혼·득녀 후 부모님과 더 돈독해져" - 머니투데이
- 서장훈 "이혼해" 정색한 이 부부…아내는 종일 음주, 남편은 폭언 - 머니투데이
- "자식이 7명인데"…'160㎏ 거구' 무직 남편, 피임·육아 나몰라라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