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지상철, 지하로 옮긴다"…서울·경기·부산 등 선도사업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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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철도를 지하로 옮겨 상부공간을 고밀·개발하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이 본격화한다.
국토부는 오는 25일 오후 6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철도지하화 선도사업' 신청 접수를 마감한다고 23일 밝혔다.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은 윤석열 대통령이 내건 국정과제(38번·국토공간의 효율적 성장전략 지원) 중 하나로,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지상철도를 땅 밑으로 옮겨 기존 철도 부지를 고밀·복합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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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대상지 '발표'…"사업비 절감·상부 개발이익 관건"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지상 철도를 지하로 옮겨 상부공간을 고밀·개발하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이 본격화한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이번주 선도사업 신청 접수를 마치고, 대상지 선정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국토부는 오는 25일 오후 6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철도지하화 선도사업' 신청 접수를 마감한다고 23일 밝혔다.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은 윤석열 대통령이 내건 국정과제(38번·국토공간의 효율적 성장전략 지원) 중 하나로,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지상철도를 땅 밑으로 옮겨 기존 철도 부지를 고밀·복합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지상부 개발 이익은 지하화 사업 재원으로 활용된다.
서울 포함 수도권·부산, 선도사업 '도전'…광주·대구는 '포기'
현재 각 지자체는 선도사업 신청을 위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가 줄지어 '도전장'를 던진다. 서울시는 △경부선 △경인선 △경의선 △경원선 △경춘선 △중앙선 등 시를 관통하는 6개 노선(67.6㎞) 전 구간을 지하화하는 내용의 계획안을 마련했다.
경기도는 △안산선 △경부선 △경인선 등 3개 노선 중 일부 구간을, 인천은 경기도와 공동으로 △경인선 구간에 대한 지하화 계획안을 준비 중이다.
지방에선 부산시, 대전시가 선도사업 신청서를 제출한다. 부산시는 경부선(화명역~가야 차량기지, 부산진역~부산역) 일부 구간을 지하화한단 구상이다. 대전시는 당장의 철도 지하화 대신 대전역 부지(12만㎡)를 그대로 살리되, 기존 철도 위에 '데크형'으로 별도의 상부 개발을 추진한다. 또 대덕구 조차장역은 대체 용지로 이전한 뒤 종전 부지(38만㎡)를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반면 광주시와 대구시는 이번 선도사업에 신청하지 않을 전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준비가 더 필요하다"며 "내년 상반기 중 국토부에 추가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구시는 상부 개발 이익이 담보되지 않아 신청이 어렵단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앞서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 전체 사업비 20조 원 중 예상되는 상부 개발 수익금이 20%(4조 원)에 그쳤다"며 "대구는 기존 철도 노선 인근 부지의 개발이 대부분 끝나, 잔여 개발 부지가 부족해 별도의 국비 지원 없이는 사업성 확보의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국토부 "12월 선도사업지 선정·발표"…개발이익 확보가 '핵심'
이런 가운데 국토부는 올 초 관련 법안(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어서는 등 사업 추진 여건이 마련된 만큼 철도 지하화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선 이번주 접수된 사업들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선도 사업지를 발표한다. 이어 내년 5월까지 추가 사업을 제안받아 전체 지하화 대상 노선을 확정하고, 같은 해 연말 이를 종합계획에 담아낼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대상지의 숫자나 규모는 따로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철도지하화 사업은 부지개발 이익으로 지하화 비용을 조달하는 게 핵심"이라며 "개발이익이 충분히 확보된 계획안을 제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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