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세권·1억 마피' 붙어도 텅…"반등은 남얘기" 악소리 나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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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17개월차를 맞은 대구 달서구 감삼동의 한 아파트 분양광고 문구다.
대구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신축 아파트 미분양 매물이 속출, '마피' 매물도 시장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대구 악성 미분양은 1640가구였다.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대구 신축 아파트 입주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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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역 2분거리, 계약축하금 9000만원+@(알파),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
입주 17개월차를 맞은 대구 달서구 감삼동의 한 아파트 분양광고 문구다. 사실상 1억원 이상 '마이너스피'가 붙은 채로 잠재적 수요자들에게 손을 흔들지만 효과가 없다. 대구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신축 아파트 미분양 매물이 속출, '마피' 매물도 시장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대구 지하철 2호선 죽전역 '초역세권'에 있다. 2023년 5월에 준공됐지만 판매가 부진하다. '할인판매' 물량이 수분양자가 떠넘기는 물량도 아니다. 공급자 측에서 먼저 할인분양을 내세웠다. 브랜드 가치와 입지 조건이 나쁘지 않지만 시장 분위기를 거스르기에는 역부족이다.
대구는 부산, 광주 등과 함께 대표적인 지방거점도시로 꼽힌다.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은 올들어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방은 침체 분위기가 여전하다. 하지만 오히려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반등을 기대하기가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22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782건으로 올해 월별 거래량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2660건으로 가장 많았고, 8월까지만 해도 2515건이 거래됐지만 지난달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된 이후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KB부동산 주간 아파트 동향 자료를 보면, 대구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증감률은 10월 둘째주(14일 기준) 0.05% 내리며 낙폭을 키웠다. 서울·수도권과 반대로 대구 지역은 올해 내내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물량도 여전히 많다. 국토교통부의 '8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전국 1만6461가구로, 전월보다 2.6%(423가구) 늘었다. 13개월 연속 증가세다. 악성 미분양 주택은 2020년 9월(1만6883가구)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수도권 악성 미분양은 2821가구로 전월보다 2.7% 줄었지만 지방에선 계속 물량이 쌓인다. 대구 악성 미분양은 1640가구였다.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대구 신축 아파트 입주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공급자 측은 물론 분양자들도 기존 주택 매각 지연, 잔금 대출 미확보 등 난관을 겪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3.1로 지난달보다 5.2p(포인트) 내렸다. 대구는 86.9에서 72.7로 14.2p 하락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입주 전망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은 높은 반면 미분양 소진율이 낮고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겹치면서 입주 전망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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