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아픈데 어디 가라고?”.. ‘응급실 뺑뺑이’에 내몰린 부모들, 소아 전담 응급실 전국 10곳 중 1곳이 안 돼?

제주방송 김지훈 2024. 10. 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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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의료대란의 여파가 가장 취약한 곳을 향하고 있습니다. 24시간 내내 소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응급의료기관이 전국 단 35곳(8.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응급의료기관 소아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410개 응급의료기관 중 24시간 소아 진료가 가능한 곳은 고작 8.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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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소아 진료 가능한 응급실, 전국 단 35곳 불과
의사 부족에 심화된 의료 공백, 소아 ‘의료 사각 지대’
부모들 불안 고조 “전담 응급의료체계 구축 서둘러야”


장기화된 의료대란의 여파가 가장 취약한 곳을 향하고 있습니다. 24시간 내내 소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응급의료기관이 전국 단 35곳(8.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아 응급환자들이 갈 곳을 잃는 문제는 그저 의료 시스템의 결함이라고 방치할 상황이 아니라는데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는 모습입니다. 사실상 국가가 지켜야 할 최소한 의료 안전망이 무너진 상태로, 아이가 아픈 순간에도 부모가 안전하게 의지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전국의 10곳 중 1곳도 채 되지 않으면서 정부의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현장에선 이미 많은 의료인들이 지친 상태로, 대다수 병원이 응급의료기관의 24시간 소아 진료 불가능 사유로 ‘의사 부족’을 꼽았습니다. 결국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근무환경이 더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소아 응급환자들이 환자 생명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갑자기 아이가 아파도 갈 곳을 찾지 못해 응급실을 전전해야 하는 현실 속에 부모들은 발만 동동 구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급실 뺑뺑이’라는 표현이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응급의료기관 소아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410개 응급의료기관 중 24시간 소아 진료가 가능한 곳은 고작 8.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급종합병원 8개, 종합병원 20개, 병원 5개, 보건의료원 2개로, 이마저도 서울이나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역 간 의료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것을 드러냈습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응급의료기관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전체 응급의료기관의 18.5%에 불과한 76곳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전담의로 배치해 소아 응급환자들의 신속한 진료가 어려운 실정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신생아나 100일 미만 영아의 경우, 24시간 진료가 가능한 응급의료기관을 찾기란 더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응급상황 속에 아이의 상태가 악화될 수 있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지만, 정작 정부의 대응은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복지부가 운영하는 ‘응급의료 종합상황판’에 따르면, 소아 응급 진료를 24시간 제공할 수 없는 응급의료기관의 40% 이상이 이에 대한 정보를 고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응급상황에 처한 부모들은 믿을 수 있는 정보 없이 발만 동동 구르게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대해 전진숙 의원은 “정부는 응급의료가 예년과 비슷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라며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와 책임자 경질을 통해 의료계와 신뢰의 물꼬를 터야 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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