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상승세 여전… 비수도권 내리막길

10월 주택사업경기전망… 전국 지수 전월대비 4.6p↓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가격 양극화 현상 속에 전국적으로 주택사업 경기가 저하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가격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주택사업 경기가 저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10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전망한 결과 전국 지수는 전월대비 4.6포인트 하락한 81.6이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뜻하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수도권은 1.3포인트 상승한 107.4를 기록했는데 경기는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며 8.0포인트 상승(102.5→ 110.5)했고 인천은 석 달 연속 변동 없이 기준선 100을 유지했으나 서울은 4.0포인트 하락해 111.9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수요 대비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라며 "미국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이 사업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5.9포인트 하락한 76.0으로 전망됐다. 광역시는 모두 하락해 평균 8.9포인트(87.7→ 78.8) 도지역은 평균 3.6포인트(77.6→ 74.0)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대전이 17.7포인트(100.0→ 82.3)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대구 17.6포인트(95.8→ 78.2) 광주 11.1포인트(66.6→ 55.5) 부산 4.9포인트(80.9→ 76.0) 울산 1.9포인트(89.4→ 87.5) 세종 0.4포인트(93.7→ 93.3)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도지역은 경남 6.7포인트(66.6→ 73.3) 경북 5.2포인트(73.3→ 78.5) 충남 4.6포인트(80.0→ 84.6)를 제외하고 강원 20.0포인트(100.0→ 80.0) 충북 12.7포인트(72.7→ 60.0) 전북 6.4포인트(83.3→ 76.9) 제주 4.2포인트(76.4→ 72.2) 전남 2.1포인트(68.7→ 66.6) 순으로 모두 하락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규제 등 대출 강화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등이 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비수도권의 주택가격 회복세도 더뎌 사업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주산연에 따르면 대전은 지역 경제 침체와 아울러 아파트 매매가격 지속 하락 등 지역 내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됐고 인구 순유출도 지난 4월부터 증가세다. 경남은 아파트 매매가격 감소폭 둔화와 함께 준공후 미분양 물량도 24년 5월부터 감소세다.

이화랑 기자 hrl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