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청약’ 명당 서울, 역대 최고 경쟁률 경신… 10월 로또 단지는?

박지윤 기자 2024. 10. 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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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청약경쟁률 평균 1205대 1
공급 적고 청약 수요자 몰리면서 경쟁률 고공행진
수방사부지‧잠실래미안아이파크 등 청약 열기 이어질 듯

올해 9월 서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약 400대 1로 역대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에도 동작구 수방사부지, 송파구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등 로또 단지 분양이 줄줄이 대기 중이기 때문에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 고공행진 기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정서희

1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9월 서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396.8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직방이 분양정보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18년 이래 월간 기준 최고 경쟁률이다.

9월 서울 분양 단지는 총 4곳이다. 이 가운데 서울 대치동 구마을 제3지구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의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37가구 모집에 3만7046명이 몰리면서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025.6대 1을 기록했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전용 59~94㎡ 총 282가구가 분양됐다. 면적별로는 60㎡ 이하가 1205.2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이 나왔다.

이 단지는 대치동 학군을 품은 강남 브랜드 신축인 데다 전용 59㎡ 기준 16억원대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라는 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인근 ‘대치 르엘’ 아파트 전용 59㎡는 최근 25억6500만원에 거래됐고, 전용 84㎡의 경우 올해 4월 27억5000만원에 팔렸다.

다음으로 청약경쟁이 치열했던 단지는 ‘청담 르엘’이다. 청담 르엘은 청담삼익을 재건축한 단지로 청담역 역세권 한강변에 위치해 청약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지난 9월 총 85가구 분양 모집에 총 5만6717명의 청약 접수가 이뤄져 667.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면적별로는 전용 59㎡ 748.5대1, 전용 84㎡가 595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3위는 노원구 공릉동 ‘하우스토리 센트럴포레’가 차지했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30.3대 1을 기록했다. 하우스토리 센트럴포레는 전용 59~74㎡, 총 161가구 규모로 서울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 단지다. 전용 59㎡ 기준 분양가는 7억원대로 책정됐다.

마포구에서 공급한 ‘마포에피트 어바닉’이 4위로 1순위 청약경쟁률은 10.1대 1로 집계됐다. 오피스텔을 제외하면 총 198가구 규모로, 전용 34~46㎡의 소형 면적대로 공급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역세권으로 마포라는 입지적 강점이 부각되면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래픽=정서희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달 서울에서 분양한 4개 단지 모두 소규모로 공급하면서 경쟁률이 치솟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공급이 부족한 서울에서도 가장 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강남권에 위치한 단지에서 적은 물량이 나오면서 청약 시장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것”이라며 “강남 아파트 청약 모집 가구 수는 적은 데 비해 청약 수요자들은 많기 때문에 수천대 1의 경쟁률까지 나오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 아파트 청약 시장의 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4분기 역시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신축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서다. 잠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구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2678가구), 서초구 ‘아크로 리츠카운티’(721가구),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1097가구) 등이 대기 중이다.

2022년 4월 22일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 현장. /뉴스1

김은선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올해 9월 서울 청약 단지 4곳은 강남권 우수한 입지를 갖춘 브랜드 단지들 위주로 청약에 나섰는데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해 시세 차익 실현을 기대한 수요자들이 몰리며 청약경쟁률을 끌어올린 것”이라며 “연말에도 서울 강남권 단지 분양이 줄줄이 예정돼있고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하기 때문에 청약 시장 열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민 대표는 “10월에도 서울 동작구 수방사부지 공공주택 본청약부터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분양이 대기 중인데 수억원대 시세 차익이 예상되고 공급물량도 많지 않기 때문에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세자릿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 아파트 청약 시장 훈풍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4일 진행한 동작구 수방사부지의 특별공급 본청약 결과 30가구 모집에 1만6724명이 신청해 평균 557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수방사부지는 최고 35층, 5개동, 전용 59㎡ 단일면적, 총 556가구 가운데 사전청약 물량 등을 제외한 39가구에 대한 본청약을 받았다. 나머지 9가구는 일반분양 물량으로 이날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는 오는 21일 특별공급, 22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 2678가구 가운데 58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물량은 ▲43㎡ 114가구 ▲59㎡ 118가구 ▲74㎡ 35가구 ▲84㎡ 297가구 ▲104㎡ 25가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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