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라이프스타일 바꾼다"… 분양시장 평면전쟁 `본격화`
청약 시장에서도 판상형 대세 깨져… 다양한 특화 평면에 관심 증대
아파트 평면은 다 비슷하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집이 잠만자는 공간이 아닌 개성적인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되면서 다양한 평면을 갖춘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청약시장은 물론 매매시장에서도 획일화된 평면이 아닌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평면을 갖춘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채로운 평면을 갖춘 단지가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는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꼽힌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부동산 트렌드 2024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거 관련 인식과 관련된 설문조사에서 '집은 개성을 표출하며, 취미생활을 즐기기 위해 필요한 공간'이라고 응답한 비율 54%로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주택 결정 시 주요 고려 요인과 관련한 질문에서 '세대 내부 평면구조/시설'을 선택한 비율이 단 9%에 그쳤다는 점이 체크 포인트다.
트렌드 변화는 청약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청약에 나선 '청담 르엘'의 경우, 판상형으로 공급된 전용 59㎡A 타입이 723.06대 1(18가구 공급)을 기록한 가운데, 타워형 타입인 59㎡B(22가구 공급)가 769.32대 1을 기록하며 경쟁률을 앞섰다.
아울러 지방에서도 올해 지방 최고 경쟁률인 191.21대 1을 기록한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 더샵 4차' 역시 타워형 타입인 전용 84㎡B가 281.86대 1을 기록해 단지 평균 경쟁률을 큰 폭으로 넘어선 바 있다.
매매시장에서도 이처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트렌드는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전 서구 소재의 도마e편한세상포레나(2022년 입주)의 타워형인 전용 84㎡C 타입은 9월 6억 5500만원에 거래된 반면 판상형 타입인 전용 84㎡A 타입은 같은 달 5억 9700만원에 매매됐다. 같은 단지여도 타워형 타입이 판상형 타입대비 약 5800만원 비싼 금액에 거래된 것이다.
현재 입주를 진행중인 부산시 동래구에 위치한 '래미안 포레스티지'의 입주권에도 특화평면이 인기를 끌었다. 타워형 평면인 전용 84㎡C 타입은 9월 7억 9495만원에 거래되며 해당월에 거래된 단지의 84㎡의 입주권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 단지의 전용 84㎡는 9월 한달 동안 23건의 매매거래가 있었고, 평균 매매가격은 7억 5747만원이었다.
이에 수요자들의 개별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다양한 평면설계를 선보인 신규 분양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일원에 들어서는 '대전 르에브 스위첸'이 주목받고 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1개동, 총 1278가구(1단지 440가구, 2단지 838가구) 규모이며, 이 중 조합원 및 임대분을 제외한 전용 59~110㎡ 870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1단지가 △59㎡ 277가구 △84㎡ 42가구 등이며, 2단지는 △59㎡ 246가구 △84㎡ 280가구 △110㎡ 25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수요자들이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타입으로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단지는 발코니 확장 시 유리난간과 우물천장 적용으로 넓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동시에 풍부한 수납공간을 확보해 원하는 대로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전용 59㎡A 타입은 3Bay 판상형 구조로 주방 장식장(하부장)적용으로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히든도어를 수요자의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전용 59㎡B 타입은 LDK구조로 복도 팬트리를 적용시켜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현관에 2개소 신발장이 적용돼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전용 84㎡A타입은 'ㄱ'자형 주방구조에 독립형 아일랜드 적용으로 주방의 기능을 강화시킨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용 84㎡B타입은 11자형 대면형 주방구조를 통해 수요자의 용도에 맞게 폭넓게 활용할 수 잇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전용 110㎡A 타입에는 'ㄷ'자형 주방구조로 주방의 기능을 강화함과 동시에 현관, 복도 팬트리 현관장, 복도장 및 침실 1개소에 넉넉한 공간의 드레스룸을 확보해 수납공간을 극대화시켰다.
여기에 렌지 후드, 광파오븐, 고급형 주방TV, 팬트리(일부 타입) 등이 기본옵션으로 제공되며, 발코니 확장 시 3구 인덕션, 주방 이태리 세라믹 상판, 다이나믹 아일랜드(일부 타입), 붙박이장(일부 타입), 조망형 발코니 창호 등을 제공해 수요자의 공간활용도를 높였다는 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대전 르에브 스위첸'의 청약일정은 10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23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단지가 30일, 2단지가 29일로 당첨자 발표일이 다른 만큼 1,2단지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정당계약은 11월 11일~14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청약은 대전광역시 및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남도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이면 세대주·세대원 모두 가능하다.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경과,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액 충족 시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재당첨 제한 및 거주의무기간이 없다. 전매제한기간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이다. 수요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계약금 5%,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를 실시한다.
'대전 르에브 스위첸'의 견본주택은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일원에 위치해 있고, 입주는 2027년 9월 예정이다.
이상훈기자 am8523a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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