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역대급 낭보에도 수주실적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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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조원 체코 원전 수주 등 해외에서 낭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수주 실적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해외건설 수주실적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수주액은 168억 8000달러로 올해 국토부 목표액의 42.2% 수준"이라고 "실적을 8월 말까지 확대해도 수주액은 179억 6000달러로 목표 대비 44.9%에 그치고 있다. 산술적으로 올해 말까지 269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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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체코원전 실적 반영 돼 성장할 것"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24조원 체코 원전 수주 등 해외에서 낭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수주 실적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양해각서(MOU)를 맺은 굵직한 수주가 모두 내년 실적으로 반영돼서다.
2021년 306억 달러, 2022년 310달러, 2023년 333억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던 연도별 수주액도 올해는 꺾일 수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중동 정세가 썩 긍정적이진 않기 때문에 400억 달러 목표 달성이 사실 쉽지는 않을 것 같다”라며 “실적 전망이 밝지는 않다. 큰 차이 없이 전년대비 90% 수주하는 추이가 비슷하게 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장에서는 해외건설 실적 관련 지적도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해외건설 수주실적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수주액은 168억 8000달러로 올해 국토부 목표액의 42.2% 수준”이라고 “실적을 8월 말까지 확대해도 수주액은 179억 6000달러로 목표 대비 44.9%에 그치고 있다. 산술적으로 올해 말까지 269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해외건설 실적이 저조한 건 그동안 국내 해외건설 수주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북미 실적이 저조한데 기인한다. 2022년 8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칩스법) 등의 영향으로 국내 제조사의 미국 내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등 공장 건설이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제조사의 미국 내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등 공장 건설은 2021년 9억 4000만 달러에서 2022년 29억 4000만달러, 2023년 91억 2000만 달러로 증가했으나 올해 1분기 14억 달러, 2분기 7억 6000만 달러, 3분기 3억 달러 등 총 24억 7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지난해 동일 기간 69억 4000만 달러의 약 1/3 수준에 그쳤다.
다만 올해 MOU 체결이 많았기 때문에 내년 실적은 기대해볼 만 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내년에는 체코 원전, 불가리아 원전 등 굵직한 실적들이 반영 돼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도시개발 관련 대우건설이 베트남에 스타레이크 시티를 성공하면서 ‘제2의 스타레이크’를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도 꽤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 사업들이 당장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아름 (autum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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