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도 괜찮아”… 수도권 분양가 뛰자 중소형 아파트 수요 급증
수도권 분양가 22% 올라 ㎡당 830만원
가격 진입 장벽 탓 작은 평수로 눈 돌려
85㎡ 미만 경쟁률 26대 1… 대형의 4.4배
64% 차지하는 1∼2인 가구 수도 한 몫
상대적 가격 저렴한 지방선 중대형 강세
전용 59㎡ 수방사 부지 공공분양 청약 시작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청약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전용면적 85㎡ 미만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비수도권에서 전용 85㎡ 이상이 강세를 보이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지방보다 수도권 분양가가 더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수도권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진입장벽이 낮은 작은 평수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분양가 상승 더 가팔라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면적 선호도 차이는 최근 분양가 추이와 연관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수도권의 분양가 상승 폭이 더 컸던 만큼 수도권에선 가격을 고려해 중소형 아파트를 선택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청약 접수를 한 수도권 아파트 중에선 동일 단지 내에서도 소형 평형으로 수요가 더 몰리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올해 7월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원펜타스’ 전용 59㎡의 경우 23가구(전 타입 합산) 모집에 3만5602명이 몰려 1순위 평균 15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일 단지의 전용 84㎡가 평균 4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수치다.
올해 5월 경기 여주시에 공급된 ‘여주역자이 헤리티지’ 역시 전용 59㎡의 1순위 경쟁률(12대 1)이 전용 84㎡ 경쟁률(3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전반적인 1∼2인 가구 증가세에도 올해 지방 분양시장에서 85㎡ 이상 아파트가 인기를 끈 건 수도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와 더불어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지방에서 일반분양된 전용 85㎡ 이상 아파트는 1만1678가구로 85㎡ 미만(3만7841가구)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분양 가격이 수도권 대비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보다 넓은 평면에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공급 자체도 희소성이 높기 때문에 지방 지역 주택 매수를 생각하고 있다면 85㎡ 이상의 평면을 주목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용 84∼150㎡의 중대형 평면 위주로 구성된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5지구 ‘천안 아이파크 시티’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전용 59㎡ 단일면적으로 공급하는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부지 공공분양 아파트 청약이 진행된다. 동작구 수방사 특별공급 청약일은 14일, 일반공급은 15일이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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