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8개월 만에 미분양 관리지역 해제… “대규모 분양 시 미분양 재발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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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가 8개월 만에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분양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지정됐던 미분양 관리지역 9개 시·군·구 가운데 강릉시만 유일하게 관리지역에서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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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기존 미분양 주택 대비 경쟁력 갖춰야”
강원도 강릉시가 8개월 만에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분양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분양이 예정되면서 다시 미분양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0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 4일 제93차 미분양 관리지역 선정·공고를 통해 경기 이천시, 부산 동구, 대구 남구, 경북 포항시·경주시, 충북 음성군, 전남 광양시, 강원 속초시 등 전국 8개 시·군·구에 대한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을 다음 달 9일까지 한 달간 연장했다. 지난달 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지정됐던 미분양 관리지역 9개 시·군·구 가운데 강릉시만 유일하게 관리지역에서 해제됐다.
미분양 관리지역은 미분양 주택이 1000가구 이상인 시·군·구에서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등의 요건 가운데 하나라도 충족되면 지정된다.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 공급하려는 사업 예정자는 분양보증을 발급받기 위해 예비심사나 사전심사를 받아야 한다.
지난달까지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던 강릉은 ▲해당 월에 미분양가구수가 1년간 월평균 미분양가구수의 2배 이상인 지역 ▲최근 3개월간 미분양가구수가 1000가구 이상이며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가구수 감소율이 10% 미만인 달이 있는 지역 등에 해당하는 ‘미분양 해소 저조’ 지역이었다. 이 사유가 해소되면서 관리지역이 해제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8월 기준 강릉의 미분양주택은 1165가구로 전년(1211가구) 대비 46가구 감소했다. 강릉의 미분양주택은 1년 전인 지난해 8월 294가구에 불과했지만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처음 지정된 올해 3월 1252가구까지 증가했다.
강릉시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강원도 지역 중에서는 강릉이 KTX도 지나고 오션뷰 아파트가 많아 상황이 괜찮은 편”이라며 “최근 큰 회복세는 아니지만 미분양도 다소 줄었다”고 했다.
한편 강릉시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착공을 준비 중인 아파트가 13개 단지, 5496가구에 달해 다시 미분양이 발생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해제됐지만 아직 미분양 주택이 남아있어 건설사들도 신규 분양시 미분양 주택 대비 경쟁력이 있는지 신경쓸 수밖에 없다”며 “입지, 가격 등에서 우위가 있는지 판단해 분양하면 미분양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아직 큰 규모의 신규분양 물량을 소화할 정도로 시장이 좋냐고 하면 의문 부호가 붙는다”며 “일부는 미분양주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강릉이 강원지역에서 인프라가 좋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미분양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규 분양이 과도하면 다시 미분양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지난 9월부터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이번 연장에 포함된 속초시와 비교하면 강릉의 상황이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 수석연구원은 “속초는 최근 시장 움직임이 더디고 이슈성 호재가 부족하다”며 “강릉에서 신규 분양이 많은 것도 개발 여건들이 더 우호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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