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째 거래량 '껑충'…빌라시장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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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여파로 침체한 빌라(다세대·연립) 시장이 거래량과 가격 모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 연립·다세대 매매가격지수를 살펴보면 서울 빌라 가격은 4월 보합 전환한 이후 8월까지 4개월째 상승세다.
지난해부터 빌라 가격이 낮아진 데다 정부가 비아파트 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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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상승으로 수익률 개선
5억 이하 빌라, 청약 때 무주택
전세사기 여파로 침체한 빌라(다세대·연립) 시장이 거래량과 가격 모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가 하락과 월세 상승으로 수익률이 개선된 가운데 정부의 비아파트 활성화 정책으로 구입 부담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빌라 거래량은 2985건이었다. 6월(2555건) 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289건)과 비교하면 30.4%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달은 아직 거래 신고 기한(30일)이 20일가량 남아있지만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정보업체 다방이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빌라 계약은 1301건(이달 4일 기준)으로 나타났다.
빌라 가격도 반등하고 있다. 국토부 연립·다세대 매매가격지수를 살펴보면 서울 빌라 가격은 4월 보합 전환한 이후 8월까지 4개월째 상승세다. 8월 빌라 매매가는 7월(0.17%)보다 0.23% 오르며 상승 폭도 키웠다.
지난해부터 빌라 가격이 낮아진 데다 정부가 비아파트 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당장 빌라 시장이 활기를 띠는 건 수요자가 현 가격이 저점이라고 생각한 영향이 크다”며 “정부 정책 발표 후 매수세가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청약 때 무주택으로 간주하는 비아파트 범위를 연말부터 넓힌다. 수도권 기준 전용면적 85㎡ 이하, 공시가 5억원(시세 약 8억원) 이하 1가구를 보유해도 무주택자로 간주돼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전용 60㎡ 이하, 공시가격 1억6000만원 이하인 주택만 무주택 기준에 부합한다.
수도권 빌라 소유자 대부분이 청약 때 무주택자로 분류될 전망이다. 수도권 내 빌라 거래의 90%가량이 전용 85㎡ 이하, 매매가 8억원 이하여서다. 다방에 따르면 9월 수도권 빌라 거래(2996건) 중 2931건이 전용 85㎡ 이하(매매가 8억원 이하)로 전체의 97.8%를 차지했다. 윤 위원은 “재개발이 가능한 지역 위주로 빌라 투자 수요도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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