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화 계급도’에 해마다 ‘새 대회’…한국은 달리기 앓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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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엠지(MZ)' 세대가 신규 러너 대열에 합류하면서 대한민국이 달리기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집 주변 공원과 운동장 등 달릴만한 곳은 러너들이 내뿜는 열기로 뜨겁다.
국제국민마라톤 대회에는 2만명이, 서울투어마라톤 대회에는 5000명이 참가했다.
국제국민마라톤은 대회 이후 참가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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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엠지(MZ)’ 세대가 신규 러너 대열에 합류하면서 대한민국이 달리기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집 주변 공원과 운동장 등 달릴만한 곳은 러너들이 내뿜는 열기로 뜨겁다. 러닝화 계급도가 등장하는가 하면, 일부 마라톤 대회는 미숙한 운영으로 구설에 오르는 등 여러 달리기 풍속도가 그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024 러닝화 계급도’가 업데이트 되어 회자된다. 이 계급도를 보면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호카, 뉴발란스, 온러닝, 미즈노, 써코니 등 각양각색의 브랜드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상급 모델은 20만원대 고가 제품들도 수두룩하다. 만만찮은 가격임에도 일부 인기모델은 출시되자마자 상점 앞에 ‘오픈런’을 기다리는 이들로 붐빈다.
달리기 열풍을 타고 새 마라톤 대회도 속속 열리고 있다.
지난 3일에는 국민일보가 주최하는 ‘국제국민마라톤’ 대회가, 5일에는 와이티엔(YTN)이 주최하는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대회’가 처음 열렸다. 국제국민마라톤 대회에는 2만명이, 서울투어마라톤 대회에는 5000명이 참가했다. 참가비는 4∼7만원 사이였다. 와이티엔은 “마라톤 참가자 10명 중 6명이 2030이었다”며 젊은 층의 달리기 붐을 확인했다.
달리기가 유행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국제국민마라톤은 대회 이후 참가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참가자들은 10㎞ 참가자와 하프마라톤 참가자 동선이 겹쳐 위험했고, 안내가 부족했다고 했다. 기념 메달이 부식되고 짐 보관소가 붐벼 불편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주최 쪽은 지난 4일 “일부 진행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 넓은 양해와 이해 부탁드린다”며 “영어 표기 오류가 있었던 하프 완주 메달은 기록 각인해 다시 제작해 보내드리겠다”는 내용의 공지글을 올렸다. 하프 마라톤 완주 기념 메달에는 ‘HALF’가 아닌 ‘HAFE’라고 적혀 있었다.
일상에서도 불만이 나온다.
일부 지역 시민들은 수십 명이 함께 달리며 보행로를 점유하거나 스피커로 음악을 트는 ‘러닝 크루’(달리기 모임)에 대한 불편함을 제기한다. 이에 서울시 서초구는 지난 1일 반포2동 반포종합운동장에서 5명 이상 단체달리기를 제한하는 ‘러닝 트랙 이용 규칙’을 시행했다. 이 규칙에는 5명 이상 달리기를 하면 인원 간 간격을 2m 이상 유지해야 한다고 돼 있다. 서울 송파구의 석촌호수에도 3명 이상 달리기를 제한하는 펼침막이 걸려 있다.
최윤아 기자 a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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