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고속도로 수혜 '용인 둔전역 에피트' 잔여 분양

김노향 기자 2024. 10. 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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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평균 매매가 대비 최대 1억2000만원 낮은 분양가
실거주 의무 없고 중도금 전 전매 허용돼 투자 인기
용인 처인구 주요 도로 노선도 /자료 제공=용인시청
용인 반도체 클러스트 조성과 서울-세종 고속도로 구리-안성 구간이 올해 연말 개통됨에 따라 처인구의 부동산 거래시장이 활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 광역교통망 확충의 핵심은 서울-세종을 잇는 128㎞ 길이의 고속도로다. 시점인 남구리에서 서하남-용인-안성-세종에 이르는 노선이다.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의 중간 지대를 남북으로 관통한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구간 가운데 구리-용인-안성을 잇는 72㎞ 구간은 오는 12월 개통 예정이다. 모현에 북용인IC가 설치된다. 2025년 말 안성-세종 구간(56㎞) 완공에 맞춰 원삼면에 남용인IC가 개통된다. 이어 양지면 송문리에 동용인IC도 2028년 말 개통 예정이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용인 구간에 3개의 IC가 구축돼 고속도로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남구리-의정부-포천 도로와 연결돼 포천-세종 고속도로로 확장된다. 서울 광진, 중랑, 송파, 강동 등에서 남부권으로 접근이 수월해진다.

용인시는 모현읍에서 의왕광주를 잇는 민자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인 고속도로의 총 길이는 32㎞다. 모현읍 능원리를 지나는 국도 43호선 인근에 '모현IC' 설치와 함께 서울-세종 고속도로와 연계도 계획 중이다.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모현읍은 동쪽으로 광주시에서 '제2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원주-강릉, 서쪽으로 의왕시에서 '제2경인고속도로'와 접속해 안양-인천국제공항까지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고속도로 개발 호재로 용인 부동산시장 들썩


서울-세종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용인 부동산 거래시장이 들썩이는 가운데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용인시는 올들어 7월까지 월 평균 매매가가 6억1000만원대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용인 둔전역 에피트 전용 84㎡의 분양가는 4억8800만원으로 용인시 평균 매매가 대비 1억2200만원 정도 낮다.

용인시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효과로 신축 아파트 공급이 늘고 있는 지역이다. HL디앤아이 한라가 공급한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지난달 정당계약을 완료하고 미계약 세대의 선착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한라비발디'에서 '에피트'로 변경해 용인에서 처음 분양한 단지가 용인 둔전역 에피트다. 일부 세대를 제외 전평형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지만 부적격 당첨자가 발생했다. 실거주 의무가 없고 중도금 1차 납부 이전에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단지 앞을 지나는 중로 1-49호선이 개통되면 용인IC 접근성이 더 좋아져 영동고속도로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진입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단지에서 서울-세종 고속도로 북용인IC(예정)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곡IC가 가깝다. 국지도 57호선(용인-포곡) 금어IC도 개통 예정이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지하 3층~최고 29층, 13개 동 1275가구 규모의 단지로 용인시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조성된다. 대단지의 장점인 커뮤니티시설을 비롯해 주민편의시설과 상업시설도 조성된다. 2027년 7월 입주 예정이다.

고속도로 외에 다양한 교통망을 갖췄다. 경전철 에버라인 둔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있다. 경전철 노선을 이용해 지하철 수인분당선 기흥역(환승)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기흥역에서 분당선을 이용해 서울 강남, 경기 분당·판교까지 쉽게 갈 수 있다.

국지도 57호선을 이용하면 SK하이닉스가 진행한 원삼면 일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45번 국도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이동·남사읍 일대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연결되어 있다.

HL디앤아이한라 분양 관계자는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중심지로서 신규 주택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종-포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며 소비자가 몰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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