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경기침체에 ‘경매 신청’ 쏟어졌다…8월 기준 18년 만에 최대

류인하 기자 2024. 10. 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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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일대의 빌라 밀집 지역. 조태형 기자

지난 8월 새로 경매신청된 물건 수가 동월기준 18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8월 신규 경매 신청건수는 1만149건으로 지난해 8월(8833건) 대비 14.9% 증가했다. 이는 2006년 1만820건 이후 8월 기준으로 18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경매신청 건수는 유찰물건이 누적되는 경매 진행(입찰) 건수와 달리 채권자들이 신규로 경매신청을 한 물건의 수다.

2021년 3분기부터 본격화한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인해 대출금을 갚지 못한 채무자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경매 신청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연간 신규 경매 신청 건수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10만건(10만1147건)을 다시 넘겼다.

올해는 8월까지 누적 신청 건수가 8만2287건으로 작년 동기(5만5천859건)에 비해 25%가량 많다.

전문가들은 경매 신청 이후 실제 입찰이 진행되기까지 6개월∼1년가량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올해 급증한 경매 물건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입찰장에 대거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경매 물건 증가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자영업자들이 타격을 받으며 상가 경매 신청이 늘고,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연립·다세대)나 오피스텔 경매가 예년보다 증가한 영향이 크다.

법원경매정보회사 지지옥션 집계 결과 지난해 상반기 월 500∼600건에 그쳤던 서울 빌라 경매 진행 물건 수(입찰 건수)는 올해 들어 2배가 넘는 월 1200∼1500건에 육박하고 있다. 신규 경매 신청은 계속 늘어나는데 유찰이 거듭되면서 경매 물건이 적체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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