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단지 분양` 6만가구 더 준다

권준영 2024. 10. 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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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분양 물량이 급감할 전망이다.

6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내년 1000가구 이상 규모 대단지는 전국에 총 9만8741가구로 집계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3.3㎡(평)당 가구 수별 매매가 시세는 △1500가구 이상 3251만원 △1000~1499가구 2481만원 순으로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시세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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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 물량 10만가구 밑돌아
공급 감소에 따른 수급 불안도
<연합뉴스>

내년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분양 물량이 급감할 전망이다.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 대단지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공급 감소에 따른 수급 불안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6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내년 1000가구 이상 규모 대단지는 전국에 총 9만874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15만8014가구)보다 37.5%가 감소한 수치로, 대단지 입주 물량이 10만 가구를 밑도는 것은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총 8개 지역이 전국 평균보다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였다.

경기는 내년 2만6440가구의 대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5만4341가구)보다 2만7901가구 줄어든 수치다. 내년 대단지 총 감소량(5만9273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2026년에는 2만1246가구로 내년보다 더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지방의 경우 광주와 세종에서 대단지가 단 한 가구도 입주하지 않을 예정으로 100%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대구(-79.3%) △부산(-67.4%) △경북(-61.1%) △충남(-58.0%) △충북(-42.3%) 등에서 대단지 내림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업계 일각에서는 대단지 공급이 줄어들게 되면 수급 불균형으로 '품귀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한 분양업계 전문가는 "대단지는 관리비 등 비용 절감 효과가 있고, 규모에 따른 상징성이나 단지 내 부대시설 규모 등 다방면에서 이점이 많아 시세 형성에서도 유리하다"면서 "대단지 공급이 줄어들면 수급 불균형으로 '품귀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대단지 아파트 공급량은 감소할 전망이지만, 수요는 여전히 뜨겁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실거주 시 이점이 많아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소규모 단지와 비교했을 때 다채로운 커뮤니티 및 조경시설이 풍부하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관리비 절감 효과가 크다. 또 입주민이 많기 때문에 단지 주변으로 인프라 역시 잘 형성돼 있어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시세 또한 소규모 단지에 비해 높게 형성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3.3㎡(평)당 가구 수별 매매가 시세는 △1500가구 이상 3251만원 △1000~1499가구 2481만원 순으로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시세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시 일원에 총 2473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 '의정부역센트럴자이앤위브캐슬' 전용면적 84㎡의 매매가 시세는 지난달 기준 8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단지 인근 위치한 총 677가구의 'A' 단지 동일 면적 매매가 시세는 5억7500만원으로, 2억5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우수한 상품성은 물론, 상징성이 높은 만큼 지역 시세를 이끄는 선구 단지로 자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지의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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