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하나로 안전관리 끝"…흔들리는 출렁다리, 안전은 튼튼[미래on]

황보준엽 기자 2024. 10. 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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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사회·산업·문화 전반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건설연 관계자는 "이 기술을 통해 외부에서는 볼 수 없는 케이블 내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출렁다리 안전 점검이 더욱 정확하게 실시될 수 있어, 출렁다리 안전성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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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 자기적 특성 활용 '비파괴' 기술 개발
장비 가벼워 손쉬운 작업, 케이블 내부 상태도 확인

[편집자주] 기술·사회·산업·문화 전반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문화 혁신과 사회·인구 구조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현상이다. 다가오는 시대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려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뉴스1은 세상 곳곳에서 감지되는 변화를 살펴보고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 '미래on'을 통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제주시 용연구름다리에 비파괴검사 장비를 적용한 모습./건설연 제공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흔들리는 출렁다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관광명소로 떠오르면서 지방자치단체에서 너도나도 이 다리를 놓기 시작했다.

파주시 마장호수 출렁다리부터 강원도 원주시 소금산 출렁다리, 경남 거창군 우두산 출렁다리 등 전국에만 약 200개 이상의 출렁다리가 존재한다.

행정안전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설치된 출렁다리는 2019년 166개소에서 2021년 193개소로 늘었고, 2023년 말 기준 총 238개소까지 증가했다.

전국에 출렁다리가 없는 곳이 없다. 이제는 안전관리 체계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때 관리를 하지 못하면 적잖은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지난 2022년 인도 출렁다리 붕괴 사고로 수백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이전에도 출렁다리 안전에 관련된 해외 소식이 간간이 전해지고 있다.

다행히 국내의 출렁다리는 대부분 2000년 이후 본격 건설돼 공용연수가 20년 미만(94%)으로 양호한 상태지만, 향후 10~20년 후에는 급격히 노후도가 증가하게 되는 만큼 안전관리 체계 마련은 필수적이다.

출렁다리는 현수교 형식으로 긴 줄(케이블)에 매달린 형태다.

강이나 계곡 등 긴 거리를 가로지르는 데 적합한 다리지만 케이블이 늘어져 있어 흔들림이 발생하기 쉬우며, 바람이 불면 다리가 크게 흔들릴 수 있어 일반 도로교와는 다른 점검 기준이 필요하다.

출렁다리 케이블 내부 단면 감소 비파괴 검사장비./건설연 제공

이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케이블이 가진 자기적 특성을 이용해 피복된 케이블이나 케이블 내부 단면 감소를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비파괴 검사장비의 전자석에 교류 전기를 가해 센서 내부의 자기장을 빠르게 변화시키면 변화하는 자기장으로 인해 유도기전력이 발생하는데, 이때 이 유도기전력의 크기는 센서 내부에 있는 금속의 단면적에 대한 함수임을 이용해 케이블 단면 감소를 비파괴 검사하는 기술이다.

이 장비는 무게가 가벼워 점검자가 손쉽게 작업을 할 수 있고, 외부에서는 볼 수 없는 케이블 내부 상태의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정부가 배포한 매뉴얼이나 가이드라인의 정기안전점검 체크리스트 중 육안점검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점검항목도 이 기술을 통해 쉽게 점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건설연 관계자는 "이 기술을 통해 외부에서는 볼 수 없는 케이블 내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출렁다리 안전 점검이 더욱 정확하게 실시될 수 있어, 출렁다리 안전성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 성과가 제도화되고,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많은 관광 레저 시설이 체계적으로 안전관리가 되면 국민은 더욱 안심하고 관광레저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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