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국평, 3주 만에 6000만원 '뚝'…대출규제 약발 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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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의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
2021년 광풍 못지않은 상승세가 강남 3구, 마용성에만 그치며 도봉구(0.07%), 노원구(0.13%), 강북구(0.13%), 은평구(0.12%), 금천구(0.11%) 등 외곽지는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임차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 지속되며 가격상승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전셋값 상승에 따른 부담감 및 일부 단지에서 가격 조정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폭이 줄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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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의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가격 상승폭이 큰 폭으로 둔화됐다.
한국부동산원 2024년 9월 3주(9월 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 매매가는 0.05% 상승, 전세가는 0.06% 상승했다.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전주 대비 0.02%p 상승폭을 반납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16% 상승했다. 전주(0.23%) 보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초구(0.32%), 송파구(0.28%), 강남구(0.22%), 광진구(0.22%), 용산구(0.22%)에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주 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특히 성동구는 0.15% 상승하며 전주(0.41%)보다 0.28%p 상승세를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성동구 하왕십리동의 무학현대 전용 84㎡(2층)는 지난 13일 8억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같은 타입(4층) 직전 거래는 지난달 21일 8억6000만원이었다. 8월 말 이후 강해진 대출 규제에 매매가가 움츠러든 모양새다.
강동구 아남아파트 전용 84㎡(7층)는 지난 10일 10억5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지난달 15일 10억1500만원 대비 1000만원이 줄었다. 지난 7월27일 같은 타입이 11억원까지 거래된 데 비해선 큰 폭의 하락이 이뤄졌다.
주요 지역의 가격상승에 힘입어 주변 지로의 가격 상승세가 확산을 기대했던 시장은 정부의 강한 가계대출 억제 목표와 금융권의 대출 규제에 찬물이 뿌려진 분위기다. 2021년 광풍 못지않은 상승세가 강남 3구, 마용성에만 그치며 도봉구(0.07%), 노원구(0.13%), 강북구(0.13%), 은평구(0.12%), 금천구(0.11%) 등 외곽지는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지난 19일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단행에도 한국과의 여전한 금리 차에 당장 시장이 반응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당장 금리보다 금융권의 대출 규제가 상승을 억누르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은 증가하였으나 거래량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단기 급등 단지를 중심으로 한 매수 관망심리가 점차 확산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에서는 0.11% 상승했다. 인천(0.10% → 0.06%)과 경기( 0.13% → 0.09%) 모두 매매가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천(-0.09%)과 평택(-0.06%)의 하락이 이어진 상황에서 성남 분당구는 0.37%, 광명(0.22%)과 과천(0.21%)이 서울 주요 지역 보다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은 0.02% 하락하며 전주(-0.01%)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다. 5대 광역시(-0.02%→-0.03%)는 하락폭을 키웠으며 세종(-0.09%→-0.04%)은 하락세 축소, 8개도는 보합을 유지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08%)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수도권(0.17%→0.12%) 및 서울(0.17%→0.12%)은 상승폭 축소, 지방(0.00%→0.00%)은 보합 유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임차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 지속되며 가격상승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전셋값 상승에 따른 부담감 및 일부 단지에서 가격 조정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폭이 줄었다"고 전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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