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입주율 ↓… 지역 미분양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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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지난 8월 전국의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3.5%p 하락한 수치다.
제주는 64.5%로 전월보다 15.2%p 하락했다.
5대 광역시는 66.2%로 전월보다 3.4%p 상승했으나, 기타 지역은 59.4%로 9.5%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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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10%p 급락… 강원만 보합
미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지난 8월 전국의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에서 입주율이 약 10%포인트(p) 감소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10일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5.3%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3.5%p 하락한 수치다.
서울은 82.2%로 전월(85.7%) 대비 3.5%p 떨어졌다. 주택 경기는 양호하지만, 분양가와 전세가가 높아 잔금 대출과 전세자금 대출을 받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천·경기권은 전월보다 0.2%p 상승한 77.8%였다. 이로써 인천·경기권은 지난 5월(72.5%) 이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 전체로는 79.2%로 1.1%p 내렸다.
지방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합을 나타낸 강원권(58.7%→58.7%)을 제외하고 입주율이 대체로 하락했다. 제주는 64.5%로 전월보다 15.2%p 하락했다. 광주·전라권(69.9%→61.8%)은 8.1%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부산·경상권(62.9%→60.4%), 대전·충청권(66.5%→65.5%)은 각각 2.5%p와 1.0%p 하락했다. 5대 광역시는 66.2%로 전월보다 3.4%p 상승했으나, 기타 지역은 59.4%로 9.5%p 하락했다. 이는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며 입주계약 물량이 적은 상황에서, 입주 잔금을 완납한 호수가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입주의 가장 큰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38.3%)으로 지목됐다. 다만, 전월(38.9%)보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 또 '세입자 미확보'(25.9%→17.0%) 요인은 감소한 반면, '잔금대출 미확보'(20.4%→25.5%) 및 '분양권 매도 지연'(3.7%→10.6%) 요인은 증가했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인상 및 심사 강화 등으로 아파트 입주 잔금과 분양권 거래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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